* 2016년 1월 30일 오후6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CAST

(왜 또... 너희가 이곳에 있는건지... 물어봐도 될까? @.@)
지난 1년
나보다 더 극심한 우울과 좌절(?)에 시달리던...
빈센트 반 고흐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를 데리고
극장을 다시 찾았다
친구와 시간을 맞추다 보니...
어쩌다 보니...
마지막 공연에 와서 앉아있다 ㅡㅡ;;
나 첫공 막공 막 이런거 안좋아 하는데 ㅠ.ㅜ
(이 분위기가 부담스럽다...)
친구는 시간이 오늘 밖에 안되고...
낮공연이 김보강/박유덕
저녁공연이 조형균/김태훈 이길래
드디어 다른 페어로 이 공연을 만나겠구나 라며
막공의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저녁 공연을 예매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통 같은 공연장 로비에서 마주한 오늘의 캐스트는...
또 김보강/박유덕 페어다 ㅎㅎㅎㅎㅎㅎㅎ
검색을 해보니 티켓오픈 전에 스케쥴이 바꼈단다 ㅋㅋㅋㅋ
스케쥴 뜬 날 확인한 난...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다 ㅎㅎㅎㅎ
역시 난... 넘 덤벙거려 ㅎㅎㅎㅎㅎㅎㅎ
확인 같은 걸 쫌 하란 말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고흐 형제는 김보강/박유덕 인걸로...
그냥 그 외엔 없는 걸로... ㅋㅋㅋㅋㅋ
심지어...
대전 고흐 공연을 예매했는데
맞는 시간이 또 김보강/박유덕 페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젠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
충격(?)에 사설이 너무 길다
이제 공연 얘기로... ㅋ
무대에 고흐 형제가 등장했는데
오늘... 무슨 날인가?
둘다... 엄청... 잘... 생겼다... @.@
지난번에 봤을 때 보다...
엄청 많이... 잘... 생겨진...
이건 왜지???
테오가 등장하는 첫 장면...
목소리만으로 작년 공연이 떠올랐다
오늘 테오..많이 아프겠구나... 라는 직감...
역시나 공연 내내 감정이 참 많이 차올라 있었다
내가 알던... 테오였다... 토닥토닥...
심지어 아버지일 때 조차 울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 눈물을 억누르고 연기하는 목소리는...
그래서 더 안타까웠는지도 모르겠다
그와는 별개로...
오늘 공연 내내 조마조마하면서...
바라본... 유덕 테오 ㅠ.ㅜ
몇 번의 대사 버벅거림과... 박자 놓침... ㅠ.ㅜ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실수가... ^^;;
긴장을 한건가????
갑자기 왜 긴장? 이래서 나 막공 싫어 ㅋ
음... 엄... 왜 그래요 진짜 나한테 ㅠ.ㅜ
다~ 안좋으면 이 배우 내 스타일 아닐세! 하겠는데
그냥 그 티 안나는(?) 실수 몇 개 빼면
오늘 참으로.... 잘하였다 ㅠ.ㅜ
그래서 박유덕 배우를 놓을 수가 없다 ㅋ
(난 참... 변명도 가지가지한다... ㅎㅎㅎㅎ)
자꾸 만나다 보면...
좋아 완벽해(feat.빈센트) 하는 공연을 만나겠지? ㅋㅋㅋㅋ
그리고 빈센트...
김보강 배우의 발음이 잘 안들려서
(발음이 부정확해서가 아니라 그의 음색 때문인 듯 하다)
다른 빈센트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오늘 보강빈센트는... 그냥 빈센트였다...
다른 작품을 병행하고 있는 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이 배역에 몰입해 있었고
흔들림없었다...
세번째 만난 이 배우는... 오늘...
언제 찾더라도... 기복이 없을 것 같은...
그런 신뢰마저 생기게 했다...
오늘 빈센트는... 다른 날과 좀 다른 느낌...
고갱에게... 본인의 속마음을 내비친 듯 하다...
아니 공연 내내 그러했던 듯...
그 마음을 나도 알아버려서...
나도 아프네??? ㅠ.ㅜ
자다 깨다(?)하면서 이 공연을 본 친구는
(왜 자다깨다 했는지는 나도 공감한다 ^^;;;
스토리가.. 음악이.. 처음 접하면 좀 그런 경향이 있어 ㅋ)
예술가 빈센트를 상상하며 공연을 보러 왔는데
인간 빈센트만 있었다며 살짝 실망하고 돌아갔다
친구는 화가 빈센트의 예술적 혼이 담긴 작품을 기대했나 보다
공연이라는 시간적 제약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저 미치광이 빈센트가 있었을 뿐
그림에 집착하고 몰두하고 집념에 사로잡힌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담질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내가 테오에 반해서 이 공연을 본 거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ㅋ
그래도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좀 실망했을 뿐
공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괜찮은 뮤지컬이 맞다며 나 혼자 합리화 중 ㅋㅋㅋ
오늘 기립박수도 나왔다
아... 이 모습에... 저 배우들... 벅차오르겠구나...
막공은 역시...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특별한 어떤 느낌이 있나 봐...
(그래서 난 처음.. 마지막.. 이런 공연 싫어 ㅋ
그냥 흘러가는 중간에 보는게 좋아 ㅎㅎㅎㅎ
나 성격 정말 왜 이러니 ㅋㅋㅋ)
조형균 배우를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나왔다
그리고... 들려준... 미공개곡 2곡
들으면서... 이래서 본공연에서 빠졌구나... 했는데 ㅎㅎㅎㅎ
이거 뭔가 중독성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습사원 빈센트 어쩔건데... 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이 곡은 또 유덕테오가 젤 내 취향이다 ㅠ.ㅜ
다른 테오들에 비해 목이 풀려서 그럴수도 있지만 ㅋㅋㅋ
박자 타는게 남달라 ㅎㅎㅎㅎㅎㅎ
아 정말 날 어쩔꺼냐고... ㅎㅎㅎㅎㅎㅎ
난 여전히...
내가 왜 이토록 이 공연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중간 중간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순간도 있고... zzz
후반부는 계~속 빈센트의 절망... 절망... 절망.. 뿐인데
이유도 모르면서...
망설임 없이 예매를 하고 있는 날 볼 때마다...
희한한... 공연이다... 라는 생각... ㅠ.ㅜ
https://www.youtube.com/watch?v=f_X_IhRXwyA
(HJ컬처에서 올려준 동영상인데...
이거 여기에서 바로보이게 어떻게 하는거지? ㅋ
그래서 그냥 주소 링크... ㅎㅎㅎ ㅠ.ㅜ)
공연을 보고 나오며
올해 남프랑스로 여행을 가자는 친구
고흐를 좋아하는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ㅋ
그러면서 적극 동의하고 있는 나.... @.@

(공연 끝나고 나오는데 나눠준 엽서들...
다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친구랑 다른 걸 보니...랜덤인가 봐...
근데... 어쩌자고 난 박유덕 배우 사진이... ㅋ
거 참... 테오는 그냥 유덕배우... 혼자인걸로 ㅠ.ㅜ)
그래요... 알아요 안다구요!!!(feat.테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