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4월 12일(목) 오후8시

* 한전아트센터

* CAST :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서지영, 제이민, 조순창, 김보강





10주년이라고 한다...

친하기로 유명한...

엄유민법 콘서트도 하는...

저 네명의 우정과 의리와 연기 합

암튼 이 모~~~든 걸 내 두눈과 내 두귀에 담고 싶어서

뭔가 밀려들고 있던 일정을 다 내던지고

여기 와버렸다 ^^;;;;;


공연은 본 결론은...

밝다!

웃기다!!

경쾌하다!!!


오늘 여길 오길 참... 잘했구나... ^^;;;


애드립이 난무하는 듯 하고

아토스 유준상 배우가 웃음을 못 멈춰

잠시 무대도 객석도 아수라장(?)이 되긴 했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하고 이 자리에 온 나니까... ㅎㅎ


어찌보면 저들만의 무대가 아닌가 싶었다가

또 그걸 보는 우리도 즐거우면 된거 아닌가 싶었다가

이 글을 쓰다보니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ㅎㅎㅎ


무대 위의 저들은 진정 신나보였고 즐거워보였고 행복해보였으며

그걸 보는 나도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으니...

그걸로 된 걸로 하자 ㅎㅎ


결론은...

엄유민법 콘서트가 가고 싶다... ㅋ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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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2월 2일(토) 오후3시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CAST: 홍광호(햄릿), 양준모(클로디어스), 문혜원(거트루드), 정재은(오필리어), 황범식(호레이쇼), 최석준(폴로니어스), 김보강(레어티스), 윤성원(로젠크랜츠), 최욱로(길든스턴)

 

햄릿은..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기엔

너무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이 독백인 이 작품을 말이다...

 

무대에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무슨 갈라쇼 처럼...

다들 한곡씩 부르고 내려가는 느낌이다...

 

홍광호 배우를 무대에서 보겠다며

예매한 공연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안에 뭔가 내심

작품에 대한 기대가 있었나 보다 ㅡ.ㅡ

 

전에 봤던 연극 '햄릿'이 자꾸 생각나면서

그 연극이 자꾸 그리워지면서...

암튼 뭐... 내 기분은 그랬다...

 

이 작품은...

삶이라 쓰고 죽음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라고 말하면 넘 가혹하겠지? ㅡㅡ;;;;

 

유령(선왕)이 제일 귀에 들어오고 눈에 들어오는 건...

왜죠...

햄릿과 선왕이 함께한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멋있었다... 내겐...

 

햄릿의 내면을 들여다 보렴...

이라고 날 햄릿에게로 데려갔으면

들려주든 보여주든

뭔가 내 앞에 햄릿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햄릿의 고뇌와 갈등...

그걸 제대로 표현하기도 전에

작품의 시선이 자꾸 다른 곳으로 가...

햄릿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는 전개야...

 

햄릿의 내적갈등을 조장하는

그 모~든 인물들이

내 시야를 가로막아

햄릿에게서 나를 멀어지게 한다...

 

더욱이 레어티스보다

로젠크랜츠와 길든스턴의

비중이 더 큰 느낌인 건

 

그냥 정말 느낌인 걸까... ㅡ.ㅡ

저 둘은... 뭘 이야기하자고

저 곳에 계속 있는 걸까...

 

특히나 후반부는...

거트루드가 주인공인 줄...

그런 기운이 날 덮친...

 

레어티스는...

내가 알던 그 오필리어 오빠 어디갔나요...

손발 오글거리는 저 캐릭터... 뭘까...

심지어... 마지막은...

뭔가 느닷없고 뜬금없기 까지...

레어티스에게 할애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야...

 

아니...  아니다....

등장인물 모두에게 할애되는 시간이

아~~~~~~~~주 부족하다...

결국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한 거야

이 작품은...

 

더욱이...

객석 앞옆뒤로 나를 에워싼 이 일행들은...

단체로 온 것 같은데...

도무지 공연에 집중하고 있질 않구나...

시도때도 없이 웃어...

어디가 웃긴거지... 지금 저 장면이...

ㅠ.ㅜ

 

결국 햄릿을 이해하지 못한 체

난 이 작품에 작별을 고해야 하는 구나...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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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8월 28일(일) 오후 3시

* 대학로 TOM 1관

* CAST: 동욱 강태을 / 석호 김보강 / 종일 김동현

 

지난 시즌에 보려다 지나친 공연이라서 찾았다

친구와 웃고 즐기다 나올 공연을 찾고 있었는데 딱이얌

 

지난 헤비메탈걸스에서 맘에 들었던 김동현 배우가 나오는 회차로!!

 

공연은 정말 신나게 웃다 온 것 같아

김보강 배우는 전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왔다더니

피로가 쌓였는지 코피를 흘린...

동시에 두 작품을 진행중인 건 엄청난 에너지 소모겠지... @.@

 

근데 이 상황을 또 다들 웃음으로 너무 잘 넘어가서

웃을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웃겼다 ㅠ.ㅜ

코를 휴지로 틀어막고 공연을 계속 진행하는 배우들을 보며

순발력없인 무대에서 살아남질 못하겠구나 싶었어... ㅋ

 

패러글라이딩 타는 와중에 그 스카이다이빙 어쩔꺼예요... ㅋㅋ

 

그나저나 강태을 배우는 오늘 처음 봤는데

왜 본인이 연기하면서 본인이 웃는 것이요.... ㅋ

어찌하여 무대에 강태을만 있고 동욱이는 어디 보냈나요... ㅠ.ㅜ

 

극 초반에 제일 진지한(?) 캐릭터여야 하는 것 같은데

객석이랑 같이 웃고 있어...

나도 웃긴데... 웃긴건 웃긴거고...

웃음은 내 몫이니... 그대는 연기를 하시지요... ㅎㅎㅎㅎㅎ

 

엔딩 멘트는 이건 뭐지? 싶었지만 그래도 실컷 웃었다

정말 박장대소 하고 왔어...

(엔딩씬은... 굳이 없어도 될 것 같아... 그냥 내 느낌이 그래... ^^;;)

 

인디아 블로그를 생각하며 찾았지만

소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결론적으로 난 인디아블로그야 더 좋다네... ^^;;;

그래도 어제에 이어 기분 전환 ㅈ대로 한 주말이다

행복하고 즐겁다

이 기운으로 또 살아가는 거다

아자! 아자!!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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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월 30일 오후6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CAST

(왜 또... 너희가 이곳에 있는건지... 물어봐도 될까? @.@)

 

지난 1년

나보다 더 극심한 우울과 좌절(?)에 시달리던...

빈센트 반 고흐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를 데리고

극장을 다시 찾았다

 

친구와 시간을 맞추다 보니...

어쩌다 보니...

마지막 공연에 와서 앉아있다 ㅡㅡ;;

나 첫공 막공 막 이런거 안좋아 하는데 ㅠ.ㅜ

(이 분위기가 부담스럽다...)

 

친구는 시간이 오늘 밖에 안되고...

낮공연이 김보강/박유덕

저녁공연이 조형균/김태훈 이길래

드디어 다른 페어로 이 공연을 만나겠구나 라며

막공의 위험부담(?)을 무릎쓰고 저녁 공연을 예매한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통 같은 공연장 로비에서 마주한 오늘의 캐스트는...

또 김보강/박유덕 페어다 ㅎㅎㅎㅎㅎㅎㅎ

검색을 해보니 티켓오픈 전에 스케쥴이 바꼈단다 ㅋㅋㅋㅋ

스케쥴 뜬 날 확인한 난... 아무 생각이 없었던거다 ㅎㅎㅎㅎ

역시 난... 넘 덤벙거려 ㅎㅎㅎㅎㅎㅎㅎ

확인 같은 걸 쫌 하란 말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고흐 형제는 김보강/박유덕 인걸로...

그냥 그 외엔 없는 걸로... ㅋㅋㅋㅋㅋ

심지어...

대전 고흐 공연을 예매했는데

맞는 시간이 또 김보강/박유덕 페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젠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ㅋ

 

충격(?)에 사설이 너무 길다

이제 공연 얘기로... ㅋ

 

무대에 고흐 형제가 등장했는데

오늘... 무슨 날인가?

둘다... 엄청... 잘... 생겼다... @.@

지난번에 봤을 때 보다...

엄청 많이... 잘... 생겨진...

이건 왜지???

 

테오가 등장하는 첫 장면...

목소리만으로 작년 공연이 떠올랐다

오늘 테오..많이 아프겠구나... 라는 직감...

 

역시나 공연 내내 감정이 참 많이 차올라 있었다

내가 알던... 테오였다... 토닥토닥...

심지어 아버지일 때 조차 울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 눈물을 억누르고 연기하는 목소리는...

그래서 더 안타까웠는지도 모르겠다

 

그와는 별개로...

오늘 공연 내내 조마조마하면서...

바라본... 유덕 테오 ㅠ.ㅜ

몇 번의 대사 버벅거림과... 박자 놓침... ㅠ.ㅜ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실수가... ^^;;

긴장을 한건가????

갑자기 왜 긴장? 이래서 나 막공 싫어 ㅋ

 

음... 엄... 왜 그래요 진짜 나한테 ㅠ.ㅜ

다~ 안좋으면 이 배우 내 스타일 아닐세! 하겠는데

그냥 그 티 안나는(?) 실수 몇 개 빼면

오늘 참으로.... 잘하였다 ㅠ.ㅜ

그래서 박유덕 배우를 놓을 수가 없다 ㅋ

(난 참... 변명도 가지가지한다... ㅎㅎㅎㅎ)

자꾸 만나다 보면...

좋아 완벽해(feat.빈센트) 하는 공연을 만나겠지? ㅋㅋㅋㅋ

 

그리고 빈센트...

김보강 배우의 발음이 잘 안들려서

(발음이 부정확해서가 아니라 그의 음색 때문인 듯 하다)

다른 빈센트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오늘 보강빈센트는... 그냥 빈센트였다...

 

다른 작품을 병행하고 있는 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이 배역에 몰입해 있었고

흔들림없었다...

세번째 만난 이 배우는... 오늘...

언제 찾더라도... 기복이 없을 것 같은...

그런 신뢰마저 생기게 했다...

 

오늘 빈센트는... 다른 날과 좀 다른 느낌...

고갱에게... 본인의 속마음을 내비친 듯 하다...

아니 공연 내내 그러했던 듯...

그 마음을 나도 알아버려서...

나도 아프네??? ㅠ.ㅜ

 

자다 깨다(?)하면서 이 공연을 본 친구는

(왜 자다깨다 했는지는 나도 공감한다 ^^;;;

 스토리가.. 음악이.. 처음 접하면 좀 그런 경향이 있어 ㅋ)

예술가 빈센트를 상상하며 공연을 보러 왔는데

인간 빈센트만 있었다며 살짝 실망하고 돌아갔다

 

친구는 화가 빈센트의 예술적 혼이 담긴 작품을 기대했나 보다

공연이라는 시간적 제약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저 미치광이 빈센트가 있었을 뿐

그림에 집착하고 몰두하고 집념에 사로잡힌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담질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내가 테오에 반해서 이 공연을 본 거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ㅋ 

그래도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좀 실망했을 뿐

공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괜찮은 뮤지컬이 맞다며 나 혼자 합리화 중 ㅋㅋㅋ

 

오늘 기립박수도 나왔다

아... 이 모습에... 저 배우들... 벅차오르겠구나...

막공은 역시...

배우에게도 관객에게도 특별한 어떤 느낌이 있나 봐...

(그래서 난 처음.. 마지막.. 이런 공연 싫어 ㅋ

 그냥 흘러가는 중간에 보는게 좋아 ㅎㅎㅎㅎ

 나 성격 정말 왜 이러니 ㅋㅋㅋ)

 

조형균 배우를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나왔다

그리고... 들려준... 미공개곡 2곡

들으면서... 이래서 본공연에서 빠졌구나... 했는데 ㅎㅎㅎㅎ

이거 뭔가 중독성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습사원 빈센트 어쩔건데... 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이 곡은 또 유덕테오가 젤 내 취향이다 ㅠ.ㅜ

다른 테오들에 비해 목이 풀려서 그럴수도 있지만 ㅋㅋㅋ

박자 타는게 남달라 ㅎㅎㅎㅎㅎㅎ

아 정말 날 어쩔꺼냐고... ㅎㅎㅎㅎㅎㅎ

 

난 여전히...

내가 왜 이토록 이 공연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중간 중간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순간도 있고... zzz

후반부는 계~속 빈센트의 절망... 절망... 절망.. 뿐인데

 

이유도 모르면서...

망설임 없이 예매를 하고 있는 날 볼 때마다...

희한한... 공연이다... 라는 생각... ㅠ.ㅜ

 

https://www.youtube.com/watch?v=f_X_IhRXwyA

(HJ컬처에서 올려준 동영상인데...

 이거 여기에서 바로보이게 어떻게 하는거지? ㅋ

 그래서 그냥 주소 링크... ㅎㅎㅎ ㅠ.ㅜ)

 

공연을 보고 나오며

올해 남프랑스로 여행을 가자는 친구

고흐를 좋아하는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 ㅋ 

그러면서 적극 동의하고 있는 나.... @.@

 

 

(공연 끝나고 나오는데 나눠준 엽서들...

 다 같은 건 줄 알았는데 친구랑 다른 걸 보니...랜덤인가 봐...

 근데... 어쩌자고 난 박유덕 배우 사진이... ㅋ

 거 참... 테오는 그냥 유덕배우... 혼자인걸로 ㅠ.ㅜ)

 그래요... 알아요 안다구요!!!(feat.테오) ㅎㅎㅎㅎ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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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월 17일(일) 오후6시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CAST : 빈센트 김보강 / 테오 박유덕

 

 

드시어 다시 찾았다

몇 장의 표를 취소하고 느즈막히 찾은 셈이다

 

앵콜 공연을 하다니...

정말 심장이 쿵쿵쿵쿵 뛰었더랬다 ㅎㅎ

내가 이렇게나 좋아하고 있었는지... 나도 몰랐다는...

 

작년 여름에 못찍었던 캐스팅 보드도 찍었다

그 날 그대로다 ㅋ

그때도 느꼈지만... 저 사진의 박유덕 배우는...

사진 참 잘 안나왔어... ㅎ

 

다른 빈센트도 만나고 싶었는데 (유덕 테오는 버릴 수가 없다 ㅠ.ㅜ)

어찌된 일이 일정이 계속 맞질 않았다

그냥 저 둘이 정말 고흐 형제인 줄 알라는 계시였나보다

(친구들은 이 공연을 보지 말란 계시란 생각은 안드냐고 구박한다 ㅡㅡ;;)

 

OST만 주구장창 애달프게 듣다가

공연장에서 다시 만난 고흐형제는...

음.. 엄?

나 뭔가 OST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나 보다 ㅠ.ㅜ

 

처음 공연을 접했을 때의 감동이 다시 찾아들진 않았다

유덕 테오 때문에 찾은 공연인데

테오가 오늘 너무... 안 슬픈...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배우가 공연에 몰입하고 있지 않은 느낌...

 

뭐 그렇다고 못했다는 건 아니다 ㅠ.ㅜ

공연이 별로인 건 아니고...

처음 마주했을 때보다 여운이 줄었을 뿐...

 

친구들 부추겨 같이 공연 보러 온 거라서...

뭐... 내가 몰입하지 않은 걸 수도 있고...  ㅡ.,ㅡa

공연장이 바껴서 일 수도 있겠다

그리 가깝게 앉은 것도 아닌데 무대 바닥이 잘 안보여 ㅠ.ㅜ

2층으로 갈껄 그랬나보다...

2층 커튼콜 영상을 보니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나저나...

내 주변에 있는 분들...

숨은 쉬고 공연을 본 걸까????

뭐 이렇게 다들... 조용을 넘어... 고요... 적막...

옆에 앉은 친구는 쥐도새도 모르게 눈물 닦고 있고...

(나중에 물어보니 이 친구도 눈치보여서 그랬다 한다 ㅎㅎ)

 

괜히... 나까지 숨이 조여와서...

꼼짝도 못하고 공연을 봤다는... ㅋ

팔짱을 낀체로 시작된 공연은 그 상태로 종료...

커튼콜에 팔이 안펴지는 줄.... ㅋ

 

지난 여름 공연보다

테오가 말이 좀 많아진 것도 같고

여기저기 뭔가 좀 달라진 것 같았다

음.. 빈센트가 자화상을 그린 이유가... ㅠ.ㅜ

 

형이 기뻐할 걸 생각하며 돈에 입맞추며 놓고 가는 테오...

점점 더 예술적 광기에 휩싸여 가는 빈센트...

그리고... 그림자들....

이 작품은... 그림자가... 너무 많은 생각을 담게 한다...

@.@

 

퇴장하는 빈센트를...

차마 올려다 볼 수도... 뒤돌아볼 수도 없었다...

오늘 유난히 두려움이 엄습했다...

 

오늘은... 테오보다 빈센트에 조금더 마음이 간 공연...

 

 

 

지금도 OST를 듣고 있는 걸 보면...

난 아마도 이 공연을 놓치 못할지도 모르겠다

노래 때문인지... 연기력 때문인지... 연출 때문인지... 사연 때문인지...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날 저 곳에 묶어 둔다...

 

그래서... 대전 공연을...

나 지금 뭐하는 거지... ㅠ.ㅜ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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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월 2일(토) 오후 3시

* 지구인씨어터(대학로 혜화역 2번출구)

* CAST

 

새해맞이 첫 공연을

왜 하필(?) 이 공연을 택했냐고 물으면

음.. 엄.. 나도 몰라... ㅠ.ㅜ

 

공연 보러 가면서 나도 이케 긴장(?)하긴 처음이다...

백번을 생각해도 내취향이 아닌 이 공연을

내가 내 손으로 예매해서 찾아온 건...

아... 나도 모르겠다구.... ㅠ.ㅜ

 

아니다...

굳이... 갈팡질팡(?)하는 내 마음을 붙잡은 건...

박유덕, 김보강 배우의 인터뷰 기사 때문이었을꺼다...

기사를 잘썼고... 인터뷰를 잘 했다... 하아...

이젠... 정말... 나를 놓아야 하나 보다 ㅠ.ㅜ

 

처음가는 공연장이니...

차라리 길이라도 잃어서 지각해버려라...

라는 생각까지 하였으나

이런 땐 또 뭔일인지 길도 잘 찾음 ㅡㅡ;;

 

공연장 내려가는 계단에 전시(?)된 트레이닝복

왠지 찍어줘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ㅋ

 

 

성용과 두원은

내가 엄청 매우 몹시 굉장히 사랑하는

뮤지컬 빈센트반고흐의 테오와 빈센트구나 ㅠ.ㅜ

(이 공연 곧 보러간닷! 야홋! ㅋㅋ)

 

객석이 좀 당황(?)스러웠는데(좌석이... 단차가... 기둥이... @.@)

공연 시작 전 상영(?)되는 화면을 보면서 잠시 영화관인 줄... ^^;;

영화 예고편 같은... 티저영상...

대학로 곳곳에서 찍은 것 같은 낯익은 장소들... ^^;;;

 

엄~청 웃기고 중간에 뭉클(?)한 순간도 잠시 있다던 이 연극은...

그래서 혹시... 하는 기대가 있었건만...

내 배꼽은 아직 내 배에 잘... 있다... ㅠ.ㅜ

안 웃긴 건 아닌데 마구 웃기진 않아...

뭐지... 이 웃다만 것 같은 찜찜함은... ㅎㅎ

그리고... 뭉클은 혹시... 어느 부분인지...^^;;;

 

김보강 배우는...

빈센트만 보다가 여기서 보니...

그 사이 마르고 헬쓱하고(?) 창백해진 느낌?

살이 엄~~청 빠진 것 같음 @.@

(역시 다욧트엔 운동이어야 하는 거구나 ㅠ.ㅜ)

 

통로 쪽에 앉아 있는데

맞은편 통로 여자분께 이거 안놔? 하며 등장!

혼자 완전 깜짝 놀랐당 ㅋㅋ

옆에 갑자기 커다란 무언가(?)가 등장해서...  ㅎㅎㅎ

근데 그 여자분은 정말 놀란것 같았음 ㅋㅋㅋㅋ

 

내가 이 공연을 예매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박유덕 배우는...

웃긴 것도 아니고 안 웃긴 것도 아니고

찌질한 것도 아니고 멋진 것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 하는 거지? ㅋ

나 곧 테오만나러 가야 하는데

어쩔꺼예요~~ ㅎ

 

공연을 보고 나온 난...

박선배 황한울 배우만 기억난다 ㅎㅎㅎ

내 웃음 할당량은 이 분이 다~ 채워주셨고

연기에 대한 갈증(?)도 이 분이 다~~ 풀어주셨다 ㅋㅋ

 

그냥 내겐

황한울 박선배 그 분이

이 공연의 시작이고 중심이고 끝이었어 ㅋㅋㅋㅋㅋ

 

근데 이 공연을

재미없어 안봐 뭐 이래 라고 하기엔

배우들의 노력이 너무... 너~ 무 보인다 @.@

그래서 이 공연에 대해 뭐라 못하겠다... ㅡ.ㅡ

 

그니까

전문 무술인들도 아닌데

저렇게 합을 맞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그러면서 저 연기를 하기 위해 또 얼마나 애를 썼을꺼며...

고생이 많소...

 

내가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친 건

배우들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와 뭐 그런 거였던 거 같다

 

그래서 황한울 배우님은 다음에 무슨 작품 하시나요? ^^;;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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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25일 오후 3시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Today's Cast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고정팬들이 많은지...

사진 옆을 팬들이 떠날 줄 몰라... 그냥 패쓰 ㅋ)

 

 

이 공연 뭐냐... ㅡㅡ+

이 극을.. 어쩜 좋을까...

무슨 공연이 이렇게 슬픈건데??

왜케 답도 없이 아픈건데?????

쓰리고 아리고 처절하다.... ㅠ.ㅜ

 

내지르지 않아도...

못내 마음 속에 남는...

음악이 주는 여운도...

 

공연 보는 중엔 못 느꼈는데

왜 돌아서고 나서 계속 잔상이 남는 거지....

가슴이 먹먹해서

이 공연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나한테 왜 이러는건데.....

 

박유덕 배우는....

이분은 또 뭐지???

왜 이렇게 훌륭한건데???

 

마비되어 가는 팔...

잃어가는 시력...

흩어져가는 기억....

그 보다 더한 고통...

먼저 떠나간 형...

형의 작품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의 연기에... 정신줄... 놨다....

노래소리는 왜 또 사람을 잡아 가두는건데... ㅠ.ㅜ

 

시작부터... 등장부터...

무조건 반사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무작정 눈물나게 할 수 있는 건지...

이거 반칙아닌가...

 

테오 때문에 아파 더 지켜볼 수가 없다

이 공연...

 

그런데 이렇게 마음아프게 테오를 각인시켜놓고

순식간에 다른 사람을 연기한다...

그것도...

그렇게 사랑하는 형을 몰아세우는 역할을...

저 배우... 감정이 남아날지 의문이다...

 

김보강 배우는...

노래소리가 참... 쓸쓸하다...

고흐의 예민하고 연약한 마음을 담고 있더라는....

한없이 순수해서 쉽게 부서질 것만 같은...

위태로운... 목소리...

 

이런 느낌을...

헤드윅 송용진 공연에서 느꼈던 것 같다...

그냥 문득... 그때 기억을 떠오르게 했어...

소리의 색이... 형태가... 비슷해...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허공에 흩어지는 소리...

 

김보강 배우의 목소리를 타고 흐르는

From 빈센트반고흐...

이 넘버는 또... 어쩌란 거지...

이런 선율의... 이런 가사를...

이런 표현을 쓰시다니요...

환하게 눈부셔서 더 시리잖아요... ㅠ.ㅜ

작정하고 울리는 공연이 틀림없어...

 

그럼에도...

고흐의 어느 순간 드러난 광기는...

광기라고... 표현할 순 없는....

몸부림... 처절함... 그 자체...

 

아 정말...

이 공연은 그냥 아프다 ㅠ.ㅜ

 

뮤지컬배우와 배우는 달랐다...

적어도 내겐...

그래서 뮤지컬배우가 연극무대에 서는 걸 신기해 했던...

뮤지컬배우에게 연기는 부수적인거라...

잘하면 좋지만 못해도 본전인....

노래가 우선인...

 

근데 어느 순간 조금씩 균열이 생기던 내 기준을

오늘 이 공연은 완벽하게 휩쓸어버렸다...

쓰나미가 와서 훅 덮친 것도 아닌데...

돌아서 보니... 모래성처럼 흩어져버렸더라는...

연기도 노래도...

이런 연기를... 뮤지컬에서 볼 줄은... 몰랐다...

이 공연이 창작극이라는 것도... 몰랐다...

그러니까 이 공연은 정체가 뭐냐고.... ㅠ.ㅜ

 

 

 

이 극의 영상은...

단순한 무대효과가 아니라

특수효과 수준이었다

내가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

 

세트도 되었다가....

액자도 되었다가...

심리묘사도 해주었다가...

내적 갈등도 표출했다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어버리는...

 

더욱이 아버지 등장씬은...

무서웠다...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박유덕 배우가 표현한 아버지의 그 고집스런 목소리...

호통치는 그 목소리가

거대해져가는 아버지의 그림자와 함께...

엄청난 위압감을...

예상치 못한 그 위압감에 내가 다 주눅들었다는...

 

비단 이 장면 뿐이었으랴만은...

무너져가는 테오와 고흐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찬데

무대마저 이러면... ㅠ.ㅜ

 

작년에 보고 온

반고흐 10년의 기록 전시회(?)가 생각났다

그때도 영상전이었더랬지...

 

별이 폭죽처럼터지고

밀밭 노란 물결치는

흐드러진 아몬드 꽃잎...

 

[빈센트반고흐 10년의 기록 전...]

(아몬드 꽃잎이... 커튼콜 생각나게 한다...)

 

 

뮤지컬 보고나니

그때 본 영상들이 하염없이 슬퍼진다...

그땐... 그냥 아름답다... 생각했을 뿐인데...

 

 

 

PS.

근데 옆에 앉은 여자분...

시작부터 끝까지 그렇게 훌쩍 거리시면...

끊임없이 휴지 뽑고 손수건 찾고 안경 닦고

화룡점정... 쉬지않고 훌쩍거리기...

아... 화낼뻔 했음... ㅠ.ㅜ

조용히 눈물 흘릴 순 없었나요....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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