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2월 2일(토) 오후3시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CAST: 홍광호(햄릿), 양준모(클로디어스), 문혜원(거트루드), 정재은(오필리어), 황범식(호레이쇼), 최석준(폴로니어스), 김보강(레어티스), 윤성원(로젠크랜츠), 최욱로(길든스턴)
햄릿은..
뮤지컬로 무대에 올리기엔
너무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이 독백인 이 작품을 말이다...
무대에 참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무슨 갈라쇼 처럼...
다들 한곡씩 부르고 내려가는 느낌이다...
홍광호 배우를 무대에서 보겠다며
예매한 공연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안에 뭔가 내심
작품에 대한 기대가 있었나 보다 ㅡ.ㅡ
전에 봤던 연극 '햄릿'이 자꾸 생각나면서
그 연극이 자꾸 그리워지면서...
암튼 뭐... 내 기분은 그랬다...
이 작품은...
삶이라 쓰고 죽음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라고 말하면 넘 가혹하겠지? ㅡㅡ;;;;
유령(선왕)이 제일 귀에 들어오고 눈에 들어오는 건...
왜죠...
햄릿과 선왕이 함께한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고 가장 멋있었다... 내겐...
햄릿의 내면을 들여다 보렴...
이라고 날 햄릿에게로 데려갔으면
들려주든 보여주든
뭔가 내 앞에 햄릿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햄릿의 고뇌와 갈등...
그걸 제대로 표현하기도 전에
작품의 시선이 자꾸 다른 곳으로 가...
햄릿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는 전개야...
햄릿의 내적갈등을 조장하는
그 모~든 인물들이
내 시야를 가로막아
햄릿에게서 나를 멀어지게 한다...
더욱이 레어티스보다
로젠크랜츠와 길든스턴의
비중이 더 큰 느낌인 건
그냥 정말 느낌인 걸까... ㅡ.ㅡ
저 둘은... 뭘 이야기하자고
저 곳에 계속 있는 걸까...
특히나 후반부는...
거트루드가 주인공인 줄...
그런 기운이 날 덮친...
레어티스는...
내가 알던 그 오필리어 오빠 어디갔나요...
손발 오글거리는 저 캐릭터... 뭘까...
심지어... 마지막은...
뭔가 느닷없고 뜬금없기 까지...
레어티스에게 할애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야...
아니... 아니다....
등장인물 모두에게 할애되는 시간이
아~~~~~~~~주 부족하다...
결국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한 거야
이 작품은...
더욱이...
객석 앞옆뒤로 나를 에워싼 이 일행들은...
단체로 온 것 같은데...
도무지 공연에 집중하고 있질 않구나...
시도때도 없이 웃어...
어디가 웃긴거지... 지금 저 장면이...
ㅠ.ㅜ
결국 햄릿을 이해하지 못한 체
난 이 작품에 작별을 고해야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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