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12일(일) 오후6시

* TOM 1관

* CAST

 

 

내겐 참... 우여곡절 많은 공연

이 공연을 취소만 4번은 한 듯...

왜 예매만 하면 회사에 일이 생기는지...

그렇게 깨끗하게 관람을 포기했다

 

요즘 관람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기도 했고...

 

그런데!!!

언제 또 예매를 했는지 공연 알림 문자가 왔다

응??????????????????

꿈결에 예매했나... ㅡㅡ;;

 

이 작품...

나 왜 이제야 봤을까....

안봐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안봤으면

정말정말정말 후회될 뻔 했다 ㅠ.ㅜ

이 작품... 진짜 마음에 들어... ㅠ.ㅜ

 

써라운드 입체 음향....

막 이런 단어가 생각나는 공연이었다...

 

앞! 옆!! 뒤!!!

날 둘러싸고 사방에서 소리가 들려....

근데 그게 또 신기하게 하나도 거슬리지 않아...

 

객석을 빙 두르는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쿵쾅쿵쾅 의자도 움직여서...

이거 4D인가 싶고...

흠흠...

 

마을사람들이 에워싼

그 객석자리에 한가운데 앉아있던 난...

정말... 

나도 저들과 같이 군중속에 섞여...

헤스터를 비난하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몹시도 모호해지는 공간이었다...

 

대극장 뮤지컬인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그런데 대극장 공연이 아니라서 반갑고 더 실감나는...

그렇게 신기하고 낯선 공연인데

하나도 하나도 정말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공연...

보는 내내 이마에 내천(川) 자가 지워지질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도 행복하질 않는 걸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이렇게 눈 앞에서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는... ㅠ.ㅜ

 

또 보고 싶은데

또다시 이 감정을 감당해야 하나 싶고...

뭐... 물론...

너무 늦게 만나 다시 볼 시간이 없기도 하고... ㅠ.ㅜ

 

다시 본다면...

좀 더 뒤쪽에서 보고 싶은데...

마을사람들이...

내 옆에서 내 뒤에서...

어찌 움직이고 어찌 행동하는지...

공연을 보던 순간에도...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난 몹시 궁금하단 말이다 ㅠ.ㅜ

 

죄란 무엇인가 라는

딤즈데일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그의 독백에...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나저나 나...

이유가 뭐지???

도대체 무엇에 감정이입되어 울컥한거지????

 

책으로 볼 땐

다~~~ 나쁜놈이고 다~~~~ 싫었는데

무대위에서 보니...

목사님이고 남편이고...

왜케 다 사람 맘 아프게 하는거냐...

희한하네...

 

박은석 배우는...

무대에 등장했는데도 못알아봤다...

헙....

이 배우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구나....

 

무서운데 짠하고... 나쁜데 슬프고...

옴마야...

이 가여운 사람을 어찌해야 할까...

 

공연을 보면서도

내가 왜 이렇게 칠링워스에 마음을 쓰고 있나 싶은데...

그런데도 막 자꾸 칠링워스에게 눈길이 가네...

 

내가 변한걸까...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고등학생이었으니...

세월과 함께...

사람에 대한... 이해가 생긴걸까...

그렇게 내 감성이 달라졌으려나....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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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9월 18일(월) 오후8시

* 수현재 씨어터

* CAST

 

 

티켓을 찾는데

포토카드를 주더라는...

그런데 왜 뜬금없이 이재균 배우지???

음???

 

이 연극은...

왜 늘 찾게 되는지 모르겠다...

왜 매번 이곳에 앉아 있게 되는지...

왜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저릿저릿 한건지...

 

그 사이 무대가 또 변했다...

비스듬한 구조는 같은데

마주하는 벽면이 수풀이다...

 

벽면의 저 빨간 조명은...

총에 맞은 코끼리의 상처일까...

마이클 마음의 응어리일까..

 

그게... 무엇이든... 슬픈거구나... ㅠ.ㅜ

마이클의 가슴 속 상처도...

그렇게 점점 번져간다...

아물지 못하고...

 

오늘 그린버그와 마이클은...

뭔가 빼먹은 것 같은데

그렇다 하기엔 흐름이 너무 자연스럽고...

코끼리 사진은 객석에 보여주지도 않아서

그게 마이클 사진인지 뭔지

우린 알 수가 없어져버렸...

 

아... 뭔가 이...

보다 만 듯한 느낌은 뭘까? ㅡ.ㅡa

 

그럼에도 여전히

마이클이 사랑스럽고

그린버그가 짠한

내 마음은 뭐란 말이냐 ㅠ.ㅜ

 

처음 만난 윤사봉 피터슨은...

누나 같다...

엄마를 대신한 누이...

그래서 또다른 느낌의 슬픔으로 다가오는구나...ㅠ.ㅜ

 

오늘 마이클은...

자신의 온 생을 다 바쳐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다...

 

그래서인가...

오늘 난...

피터슨과 그린버그가...

너무나 안타깝다... ㅠ.ㅜ

 

나 이 연극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까....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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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월 14일(토) 오후 7시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CAST

 

 

 

흠흠...

이 작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괜찮긴한데 뭔가 20% 부족한 느낌...  ㅋ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넘겨받았는데

근데 뭔가 허전하다....

 

유쾌하게 풀어내고자 했으나

아직 스스로도 작품의 방향을 잡지 못한 느낌?

좀 어수선해... ^^;;;

 

보고 싶었던 배우들이 몽~땅 나오길래

나도 모르게 홀려 예매했는데

예상치못한 캐릭터에

몹시 당황했다 ㅎㅎㅎㅎ

 

극 초반

안나와 브라운을 보는데

자꾸 뮤지컬 '키다리아저씨'가 생각나는 건 뭘까?

제루샤와 제르비스 연상케하는...

묘~하게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다

 

아.. 로렐라이는...

아.... ㅎㅎㅎㅎㅎㅎㅎ

내 당황스러움의 핵심인물이었다 ㅋ

능청스러움의 귀재... ㅠ.ㅜ

 

도로시와 바이올렛을 연기한 김국희 배우가

오늘 난 제~일 마음에 드는데? ^^;;;

목소리도... 연기도...

딱 내 취향이었음 ^^

 

그냥 이 공연이

뮤지컬이 아닌 연극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다

내가 요즘 뮤지컬보다 연극에 꽂혀있기 때문이기도 한 듯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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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5월 5일(목) 오후 3시

*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 CAST

 

 

재연인지 앵콜공연인지

아무튼 공연이 정말 빨리 돌아왔다

 

마이클이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어

공연을 후딱 예매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 엘리펀트 송은... 좀... 그르넹... ㅠ.ㅜ

 

아무튼

그렇게 서둘러 다시 만난 이 공연은

뭔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

 

무대도 넓어지고

배경도 막 뭐가 잔뜩(?) 있고

창밖에 눈도 내리고...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삐뚤어진 저 무대는...

왜곡된 사랑을 표현한 건가...

 

 

그런데 난...

초연 무대가 그립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휑한 듯... 쓸쓸한... 삭막한 병실의 느낌이 더 강했던...

 

아랑가는... 스토리가 빈약하니까...

무대에서 뭔가를 더 보여주길 바랬지만...

엘리펀트 송은...

그냥 그 자체로... 충분했던건가 보다... 나에겐...

 

오늘 공연을 보면서

처음 귀에 들어온 대사가 있다...

초연 때도 있었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넘어간 것 같기도 하고...

 

"22개월이라니... 좋겠다..."

 

내용을 알고 들으니 저 말이... 저 장면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다...

너 왜 이러니 정말... 극 시작부터...

 

그치만...

공연을 다~ 보고 나오면서 알게 된 사실...

내가 기다렸던 마이클이... 여기 없다...

 

그렇게 잔잔하게 내 눈물샘을 자극하던

그 마이클이... 무대 위에 없어....

오늘 마이클은... 감정이 서서히 물드는게 아니라...

들쭉날쭉한 느낌...

감정 조절 장애가 있나 싶은... @.@

더욱이 자기 주장이... 자기 주장만... 참 강한 느낌...

 

심지어 극 후반...

아무런 전조증상도 없었다...

그 느낌이... 사라졌다...

일부러... 연기하지 않았다고 하기엔....

 

더욱이 안소니를 팽개치고(?)

사파리 장면을 설명하다니.. 흠흠...

너에게... 안소니는 무엇이냐... (feat. 개로)

 

총을 장전한 체 그 고통의 순간을 표현하는 대신

벽을 타고 올라가는...  ?_?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

그 벽을 오를 줄이야...

 

이건 내가... 초연을 봐서...

꾸 비교하게 되는 바람에 생긴 불협화음 같다...

내 안에서 일어난 불협화음 ㅠ.ㅜ 

 

그런데 그 벽...

계속 쳐다보고 있었더니...

코끼리 피부 같았다...

거칠고 딱딱한 주름 잡힌 코끼리 코....

코끼리 코에 올라탄 마이클이 보이는... 건....

커~~다란 코끼리 코에 매달려

사파리 멀~리 내다보는 마이클이 연상됐어...

도대체 나 무슨 상상을 하고 있었던 거지???

그 슬픈 와중에...

 

그나저나 조만간 이 공연장...

대성통곡하는 관객 나오게 생겼다...

극 도중에 객석에서 들리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

 

그리고 연극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내가 이 공연을 예매하면서 기다린 장면...

박은석 배우가 부르는 엘리펀트 송...

힉! 근데 이걸 한국어로 부르다니요... ㅠ.ㅜ

덕분에 무슨 가사인지 알아버려서

후반부 가사를 듣고  ㅠ.ㅜ 했지만

그래도... 다시 듣고 싶었는데...

연극에 OST를 내달랠 수도 없고... 정말... ㅠ.ㅜ

 

우아(?)하고 기품(?)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린버그와...

코끼리와는 0.0000001%도 상관없어 보이는 피터슨...

그거 빼곤(?) 다~ 모자람없었던 것 같은데... ㅎㅎ

근데도 나...

 

정말 가능하다면...

이 공연을 처음 봤던 그 날로 돌아가서

그 날의 감정을 깊이 간직하고 싶다...

오래 오래 잊지 않도록.... ㅠ.ㅜ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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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4월 23(토) 오후 7시

* 삼성동 백암아트홀

* CAST

 

 

그냥 포스터와... 제목만 보고...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올리며

공연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건...

전혀 내 생각과 다른... ^^

 

'가르침과 배움... 그 희열을 논하다...'

라고 적혀있는 포스터 문구를...

나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 나왔다...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뭐지???? @.@

 

그래도 책을 넘겨주며 인사를 건네는 엔딩(?)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역사가 이어지는 것 같았거든...

지식의 전달이라는 생각 보단...

역사의... 시간의... 공유라는 느낌을 받았어...

그저 넘겨주면 되는 거야...

나머진... 넘겨받은 사람의 몫이야...

 

어윈의 등장으로 시작한 공연은

목소리를 들으며

뭔가 자꾸 생각날 듯 말 듯...

익숙한 느낌의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다 불현듯

아... 다큐멘터리 성우...

 

딱 그런 느낌이었다

극중 BBC방송 나레이션을 하고 있기도 했지만

매 순간 순간의 장면들에서

계속 그저 다큐멘터리 성우 느낌이 나는...

BBC방송은 정말 잘하더라 ㅡㅡ;;;;;

 

그래서 이 공연은 보는 내내

초보 선생님의 좌충우돌 적응기 인가? 반문하게 되는...

어윈의 성장기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he!story가 어윈의 역사를 말하고자 했던건가... ㅡ.ㅡ^

 

어윈의 캐릭터가 뭔지

나 전혀 이해를 못하겠어...

처음 등장할 땐 헥터의 교육관에 반하는 교장선생님 측근인가 싶었는데

아니 나름의 교육관을 가진 패기넘치는 선생님인 것도...

그치만 그게 또 전혀 막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그냥 묻혀버렸...

극이 후반으로 갈 때까지

난 어윈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이해가 안되기 시작하고... ㅠ.ㅜ

왜? 도대체 왜?

그 학생들은 헥터와 어윈을 수평선상에 놓고

(저울질을 하진 않았다 ㅎㅎ)

둘 모두에게 각각의 가치를 부여했을까...

뭐 이런 의문??

 

어윈은 입시를 위한 기술을 가르쳤다.

계산기처럼 답이 나오도록 공식을 알려준 것이다.

그런 그의 Skill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헥터가 아이들에게 넘겨주고자 전념했던

인문학(?)의 힘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밑바탕이 없었다면

그 아이들은...(특히 데이킨은...)

어윈의 수업에서 이 포스터 문구에 적힌

배움의 희열 같은 걸 느꼈을리가 없다...

 

분명 공연의 흐름상...

어윈은 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윈이 아이들과 헥터를 통해

온전히 지적 쾌감을 경험했는지는...

지금도... 물음표이다...

 

그런데 포스너는 갑자기 왜 치료가 필요할 만큼 우울해졌을까...

학교 생활만 봐서는 그렇게 까지 정도가 심해질 상황은 아니..ㄴ

내가 뭘 놓친거지?? ㅡㅡ;;

나름 그 틈바구니에서 잘 지내는 아이처럼 보였거든...

손승원 배우가 너무 앳띤 얼굴에 말갛게 생겨서

내 눈에 덜 어두워 보였던 거니... @.@

 

더욱이 이런 이야기를 다루는데

헥터 선생님께 그런 소재가 사용된 이유는 또 뭔지...

뭔가 의미가 있으니 그러했을 것 같긴 한데

도무지 이 공연만 봐서는 이해를 못하겠다... ㅠ.ㅜ

 

박은석 배우는 내겐 그냥 엘리펀트송의 마이클이 최적인가 보다

왜 이렇게 다른 극들은 나랑 안맞을까... ^^;;;

내가 데이킨 같은 인물을 안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박은석 배우는 너무나도 데이킨 같았다... ㅡㅡ;;

난 저런 캐릭터를 좀 짜증내 한다... 현실에서도... ㅋ

근데.. 그러고보니...

앞머리를 올린(?) 박은석 배우의 이미지를 안좋아하는 건가? ㅎㅎ

암튼 어찌됐든 나랑 안맞아 ㅋ

 

그래도 공연을 통틀어

가장 맘에 드는 인물은

스크립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장 무난한? 가장 단정한? 그런 느낌..

 

스크립스를 닮고 싶었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기분...

 

튀지 않고 티내지 않고...

밀어내지도 않고 다가서지도 않고...

내 곁에 있지만 내 것이 아닌 사람 같은...

 

그런데

돌이켜보면...

낮 공연의 영향으로

저녁 공연이 오롯이 내 안에 담기지 못한 듯도 하다

숨돌릴 겨를도 없이 저녁 공연을 바로 봤으니까...

앞으로... 이런 무모한 도전은 피해야겠어... ㅠ.ㅜ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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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2월 19일(토) 오후 3시

* 수현재씨어터

* CAST

 

그리고... 안소니..

 

 

그저...

필로우맨에서 마주한 정원조 배우가 궁금해서

예매한 이 공연...

(코막힘 소리는... 원래 그런걸로... 결론...)

 

아팠다

무겁고 서러운 느낌 말고

슬픔... 안타까운 상처...

 

내 감정 때문이 아닌 다른 사람 때문에

눈물이 나는...

이런 기분 참 오랜만이다..

공연을 보면서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만 생각하고

내 아픔만 들여다 보고 살다가

오늘 이 작품이 훅... 내 마음에 밀고 들어왔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다른 캐스팅으로 또 예매를 했다

공연이 끝나자 마자 재관람 예매를 하다니...

내 역사에 남을 짓을 한거다...

 

바로 다음날로 예매를 할까 하다가..

시간을 좀 두고 다시 찾기로 했다

오늘의 여운을...

좀 더 간직해야 할 것 같아서...

 

어쩌다 보니 박은석 배우는

챙겨보고자 했던 건 아닌데

올해 세편의 작품을 보게 되었다는...

드라마까지 하면 네편인가...

 

오늘 공연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카포네트릴로지의 빈디치편을

윤나무 배우로 봐서 그랬을 지는 모르겠지만...

 

마이클은 공연을 보는 내내

어린아이를 연기한 것도 아닌데

상처받아 움츠러든 꼬마의 모습이 떠올라

그래서 더 안쓰러웠다...

토닥토닥...

네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아가...

 

사랑한단다 마이클...

 

사파리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안소니를 쇼파 구석을 향해 등돌려 앉혀 놓는 장면은

잔상 처럼 내내 기억에 머문다...

안소니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야...

 

마이클에게...

병원이 속박이고 구속이었을꺼란 내 생각은...

그린버그와 별다를 바 없었어...

극을 따라 흘러가는 내내...

내가 곧 그린버그였던 거다...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에 편견에 밀어내기도 하고

알지도 못하면서 동정심에 쉽게 손 내밀기도 하고

그 모든게 상처가 되는 사람이 있어...

희망고문...

헛된 기대는... 처음부터 없는게 나은건가...

그 기대가... 헛되지 않을 순 없는 걸까...

 

자유를 찾아 떠난 마이클을

눈물로 배웅해주는 피터슨...

뜬금없이 피터슨이 엄마였음 좋겠더라는...

그랬다면... ㅠ.ㅜ

 

자신을 위해 눈물 흘리는 사람이 있음을 알았으니...

마이클은 행복할꺼야... 틀림없이...

라는 말은 못하겠다...

왠지... 변명같아서...

이제... 그린버그는... 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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