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월 4일(금) 오후8시

* 아트원씨어터 1관

* CAST : 시드니 김수현, 클리포드 김찬호, 마이라 김화영, 헬가 한세라, 포터 정재혁

 

 

최근들어

유난히 연극을 관람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 느낌...

왜지??

 

이 연극은... 2년만인가...

시간 참 빨리가네...

그 시기에 정말 대학로에서 살았나보다

무슨 공연을 그렇게 보러다닌걸까... ㅋ

 

반전극이라서

내용을 알고 보니

놀라움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

알고 봐도 놀라긴 마찬가지이고... 

놀라는 친구를 보는 것도 재미있군... ㅋ

 

가끔 나와 공연을 보러 다니는 친구가

왜 우울하고 어둡고 모호한 공연들을 자주 보냐며

(하필 그 친구와 본 공연들이 대부분 이랬음... ㅋ)

신나고 즐겁고 재미있는 공연은 없는 거냐길래

이 연극을 선택한 거 였는데

 

친구왈

잔소리 좀 했다고

놀래켜 복수할 생각이었냐며... ^^;;;;;;;

 

김찬호 배우는

처음으로 정말 사람인 역할로 만났는데도

눈화장 때문인지 정말 사람 역할인가 싶고 ㅎㅎ

 

김수현 배우는

필로우맨에서 봤던 그 분 맞나 싶었다

이 분은 극에 따라 이미지 자체가 달라진 느낌...

 

다시 만나니 좋다...

뭔가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도 좋고

이 연극 자체가 주는 즐거움도 좋고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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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6월 3일(토) 오후 7시

*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 CAST : 마이클리(프랑큰퍼터), 최수진(자넷), 고은성(브래드), 김영주(마젠타), 김찬호(리프라프), 전예지(콜롬비아), 지혜근(스캇박사/에디), 조남희(나레이터)

 

 

정말 정말 정말

공연 전 안내에 나온 것 처럼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하다가 돌아왔음 ㅋ

 

실은 공연장 입장하자 마자 정신줄 놨음

아 저런 분장으로 그렇게 돌아다니면

난 어디로 피해다녀야 하나요 ㅋㅋㅋ

그래도 이때까지 난 마음이 싱숭생숭했음

나 오랜만에 공연보러 왔어~

이런 설렘 ㅋㅋ

 

내가 보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몽땅

이 작품에 참여하여

난 어느 시기에 공연을 봐야 하는가

한없이 고민하게 만들어놓고

두둥...

이건 뭘까...

이건 뭐지...

이 작품 왜 이러지.... ㅋ

 

B급 어쩌고, 컬트 저쩌고...

뭐 이런 글들을 읽고는 갔음에도

난 왜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인가... ㅋ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마젠타의 등장

자넷과 브래드의 과장된 연기...

오~ 오~~

나 여기까진 참 열심히 행복해하며 공연 관람 ㅋ

 

그런데...

프랑큰퍼터의 성에 도착한 이후로

내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아... 진정한 범우주적 판타지 뮤지컬이로세...

 

흥이 슬슬 오르려고 하다가!

불꽃이 타오르려고 연기를 막 내뿜다가!!

훅!!! 사그라든 기분이얌 ㅋ

 

그니깐 이게 어떤 기분이냐면...

우리 같이 놀자~ 해놓고

지들끼리 흥에 겨워

나를 잊어버린 느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건 또 뭔 말이냐.... ㅋ

결론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닌 것인가... ㅠ.ㅜ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한가지 확신은 얻었다

 

마이클리는...

노래만 듣자... ^^;;;

아니면...

내가 영어공부를 해서

영어로 된 공연만 보자... ㅠ.ㅜ

이렇게 어색해도 되는건가...

한국어 대사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내가 긴장하고 있어... ㅠ.ㅜ

그냥 그 대사만... 어떻게... 안될까요...

 

그 와중에 분장한 마이클리 보는데

헤드윅 생각났다...

헤드윅 완전 어울릴 것 같아...

몸놀림 이런 것도...

어눌한(?) 그 발음도

헤드윅이라면 납득이 될 것 같은 기분? ㅎㅎ

 

그나저나...

록키 역의 저 사람... 배운가?????

배우일리가 없어... 설마... ㅡㅡ;;

느낌은 딱...

미스터코리아 막 이런데 나올 분 같은데...

 

아니 아무리 작품이 B급 정서를 표방한대도

연기가 B급일 필요는 없잖아!!!

일부러 캐스팅한건가... ㅠ.ㅜ

심지어 노래 부르는데

아이고 깜짝이야....

 

그래도!

자넷 최수진 배우 정말 잘한다

완전 맘에 들었음 ㅎㅎ

나 이분 오늘 처음 봤나???

 

김찬호 배우는... ㅎㅎㅎㅎ

한번도 정상적인(?) 인간(?)으로

마주하질 못하는 구나 ㅋ

저런 분장도 저렇게 잘 소화해 낼 일인가 싶다 ㅋ

 

요즘 공연 보는게 너~무 시들해졌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비관적인거얌...

앞으로 다시 열심히 공연장을 찾아다녀야겠어 ㅋ

 

오늘 공연은

내가 이 공연을 봤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걸로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공연이었다는 걸 알았다는 데 의의를 두는 걸로 ^^;;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여

그 공연이 반드시 내 취향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걸로

이렇게 오늘의 교훈을 얻은 걸로 만족해 보자...ㅎ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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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2월 9일(목) 오후 8시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CAST: 오검 정원조, 이변 김찬호, 태석 문성일, 멀티 권동호, 김히어라

 

 

 

이 연극을 알게된 건 정원조 배우 때문이다

정원조 배우의 연기력 이런 것과 상관없이

그가 선택하는 작품이 항상 내 취향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그가 나오는 작품은 예매를 하게 된다 ㅡㅡ;;

 

어쩌면 참... 싱거운 연극이다

어줍짢은(?) 내용의 연극이 되어버렸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한 관계로...

 

지금 현실보다 더 어처구니없고 허탈한...

그런 연극이 나올 수 있을까?

 

아마 지금이 아니라

작년 이맘 때에만 나왔어도...

어우... 야... 어머... 헙....

하며 뒷목 잡고 공연장을 빠져나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금은...

콧방귀(?)를 끼며

그럼 그렇지... 하고

팔짱낀 체 공연을 관람하고

찝찝한 체 공연장을 나섰다...

진부하고 식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부정부패... 정경유착...

권력.. 암투... 검은 돈...

뭐 이런거에

이미 무뎌져(?) 버린게 아닌가 싶다

 

지금보다 더할 순 없지 않은가....

 

공연의 엔딩부분에 나오는 그 영상들은...

그걸 보고 나니

이 연극이 더 찜찜하고 씁쓸해져 버렸다

에잇!!!

 

그 어떤 곳에도 정의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이미 계획된 추악함만이

정의라는 가면 속에 자리잡고 있었을 뿐...

 

모든게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믿는게... 보고 듣는게...

진실인걸까...

내 눈을 또 멀게하여...

그 뒤에 더 썩어가는 무언가를 덮고 있는게 아닐까...

믿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존재하긴 하는 세상일까...

 

그런데도 이 연극을 선택한 건 옳았다...

오검을 다른 배역으로 접하고 싶긴 한데

어찌됐든 정원조 배우가 출연하는 연극은

그냥 보러와도 될 것 같다....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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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 12일(토) 오후 7시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CAST:

살리에르 최수형,젤라스 김찬호,모차르트 박유덕,테레지아 이민아,카트리나 이하나

 

 

내가 이 공연을 또 보고 있을 줄은 나도 몰랐.... 하..하하...^^;;

친구와 살리에르 공연 얘길하다가...

문득 내가 놓친 장면이 너~무 많다는 걸 알았다

왜지???? 는 뭐가 왜지 야....

그랬다... 지난 프리뷰 때 내가 너무 많이 졸았다 ㅡㅡ;;

(그날 넘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다 ㅡ.ㅡ)

 

그래서 저녁엔 아랑가를 보려고 했는데

관람한 공연인데 기억나는 건

살리에르와 젤라스 밖에 없단 사실이 억울해서!!

살리에르를 재관람해 버린... @.@

 

오늘은 하나도 놓치지 않으리라!!! 라고 다짐이라도 했는지

너무 집중해서 여기저기 다 쳐다보느라

공부를 하러 온건지 관람을 하러 온건지...

그래서 몹시 피곤해졌다 ㅠ.ㅜ

 

그래도 그 덕에 알게 된 건...

이 공연 자세히 봐야 알게 되는 것들이 많구나...

이럼 나처럼 둔한 사람은 너무 많은 걸 놓치게 된다 ㅡㅡ;;

공연 구석구석에서 언제인지 모르게 왔다가 사라지는 젤라스라든가...

젤라스의 모습인데 살리에르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나... 이거... 환청인가??? ㅠ.ㅜ)

 

다시 찾은 공연은...

프리뷰 공연때와 확연히 뭔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지난번 공연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앙상블이 뭘하는지 카트리나와 테레지아의 역할이 뭐지... 막 이랬는데

오늘은 아... 그렇구나... 이런 기분?

오늘 보러 오길 잘한 듯!! 으쓱으쓱 ㅋㅋ

(그리고 앞으론 프리뷰 공연가지 않기... ㅎㅎ)

 

오늘 이 공연이

완벽하게 내 감성을 치고 지나간 건 아니지만

기대없이 와서 그런건가... 으흥흥 나쁘지 않아 ㅋ

(오늘 감성보단 이성으로 공연을 분석한 기분... 이거 뭐냐... ㅎ)

 

최수형 살리에르의 억양은...

뭐랄까... 목소리가... 입안에서 머문다...

흠... 엄... 넘버 소화할 때 빼곤 계속 갇혀있는 소리...

이게 맞는 표현인가?  ㅠ.ㅜ

대사할 때 (넘버를 소화할 땐 또 딴 목소리라는 거 ㅠ.ㅜ)

소리가 입안에 있어... 

일부러 그렇게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음... 그러니까....

낮고 깊은 소리인데 너~~~무 조곤조곤해... ㅡㅡ;;

나란 여자... 표현의 한계에 도전하다 ㅡㅡ;;;;

 

암튼 오늘 살리에르는

지난 공연의 살리에르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좀 더 고집(?)있어 보인달까....

쫌 더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그런 기분...

심지가 더 굳은 사람이라서 그렇다기 보단...

내색하지 않는...

그게 자신을 지키는 방식인 사람...

 

그래서 테레지아와 카트리나가 이해되어 버렸다

살리에르 곁에서 안타까워만 하는 테레지아의 심정을...

모차르트의 자유분방함을 쫓은 카트리나의 심정을...

단지 살리에르의 성격(?)이 달라졌을 뿐인데

신기한 일이다...

 

'노력한다면' 이 넘버를 살리에르에게 들려주고 싶다.

선생님같은 재능이 없다는 카트리나를 향해

'노력한다면' 넘버를 부르는 살리에르를 보며

이런 살리에르였는데...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면서... 그렇게 흔들리다니...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게 되나 보다...

이래서 두번째 관람은 위험하다 ㅡㅡ;;

 

모차르트의 악보를 보며

고친 흔적 조차 없다며 놀라움에 질투에 몸서리치는 살리에르는...

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할까....

암튼 내가 살리에르를 이해하는데 한 몫했다 ㅎㅎ

이 대사 지난번에도 있었나?

그래도 살리에르 나올 땐 안 졸았던 거... 아니었나보다 나... ㅠ.ㅜ

 

근데 오늘은 젤라스가 쫌 짠해보였다 ㅋ

자신을 뿌리치고 경멸(?)하는 살리에르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며 울먹(?)하는 젤라스는...

내게 남겨진 이미지와 좀 달라서 또다시 내 졸음을 한탄했다 ㅋㅋ

 

프리뷰 땐 젤라스가 살리에르를 내동댕이(?) 쳤다면

오늘은 살리에르의 거센 반항(?)에 젤라스가 살짝 쪼그라든 느낌? ㅎㅎ

지난 공연 땐 사의찬미의 '사내'였다면

오늘은 사의찬미의 '우진' 같은 느낌...

느닷없이 왠 사의찬미 비유인건가 했더니

글 쓰는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이 '사의찬미 OST' ^^;;;;;;

 

살리에르가 달라지니 젤라스의 성격도 달라지나 보다

살리에르의 또 다른 자아(?)이니 당연한 건가??? ^^;;;

그럼 난... 정상윤 살리에르의 노선이 더 좋은 듯...

젤라스가 더 치명적(?)이어서 그런거 아니...ㄴ게 아닌가? ㅋ

 

젤라스는 지난 공연 때도 그렇고...

데스노트의 그... 노트 만지면 나타나는 사신 생각난다

외모가 닮았다는 건 절대 절대 아니다!!!!

이미지가 비슷한가? 왜 자꾸 생각나지??? ㅡ.ㅡ

 

대사에 집중하고 있으려니... 드는 엄한 생각...

이거 대사가 좀 오글거리는... 아니 연기가 좀 오글거리는...

그런 느낌이 든다 ㅋㅋㅋㅋ

(너무 나 이 공연 파헤칠테다 모드로 관람해서 그런 듯 ㅎㅎ)

 

그나저나 공연 중에 코트를 몇번이나 펄럭이는지 세어보고 싶다

헙... 시도 때도 없이 코트 자락 휘날리기 ㅋ

지난번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졸아서 확신은 없다 ㅋ)

휘~잉 돌면서 펄럭이고 손으로 펄럭이고

그냥 코트 자락을 가만 놔두질 않는다

이게 멋있는 걸 젤라스 본인도 아나보다

그래도 너무 과하지 않나??? ㅡㅡ+

 

공연 중에 젤라스는...

무대위 커튼뒤 책장너머 쇼파위... 어디서든 나타난다 @.@

(이래서 데스노트의 사신이 생각난건가????)

내동댕이치면 다시 튀어오르고

(이건 정말 튀어올랐단 표현이 맞다... 김찬호 배우 미쳤나보다 진짜 @.@)

떨쳐낼 수록 더 달라붙는... 짓누르는...

(살리에르 등뒤에서 젤라스가 등장할 때마다 알면서도 소름끼친다 ㅠ.ㅜ)

 

누구에게나 젤라스가 있다지만...

저렇게 강력한 젤라스와 공생하며

온전히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ㅠ.ㅜ

살리에르가 젤라스를 향해 울부짖는 소리가 생생하다...

날 제일 힘들게 하는게 누군지 알아?

바로 너!!!!!!!!!!!!!!!!!!!!!!!!!!!!!

근데 그 순간 젤라스 표정은 어쩔건데... ㅠ.ㅜ

 

오늘 박유덕 모차르트는 지난 공연보다 훨씬 맘에 든다

목소리도 안정적이었고...

무엇보다 유덕 테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냥 무너져가는 모차르트가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난 또 신기했다고 한다 ㅎㅎㅎ

(갑자기 '사랑은 비를 타고'를 예매해야 할 것 같은... ㅋ)

 

신이시여... 둘이함께... 라크리모사... 로 이어지는...

그렇게 서서히(?) 비극으로 향하는 결말...

내겐 뭔가 이 세 장면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근데 오늘 공연은 앙상블마저 내 눈에 다 들어온....

좋구나 오늘...

 

근데 오!모차르트에서 정말...

발구르며 손뼉치기... 객석도 동참하면 안될까요 ㅠ.ㅜ

참고 있기 정말 힘들어서 그래요... ㅠ.ㅜ

그 와중에 내려오면서 가위바위보하는 모차르트(심지어 이겼다 ㅋ)

정말... 철없다고!!! ㅋㅋㅋㅋ

 

커튼콜 때 기립이 나왔다

환호소리도 장난아니고...

(1막 끝나고 나서도 내게 어색한 기운을 안긴 환호가 터져나왔는데

뭐랄까... 내가 이런 기운을 전에도 한번 느낀 것 같은데.. ㅠ.ㅜ)

 

그간 공연장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 순간

배우들이 '노력한다면'을 함께 부르더라는...

지난번에도 있었나? 나 설마 커튼콜 때도 졸았어??

 

근데 느닷없이 시작된 최수형 배우의 무대...인사?!??!

내일이 막공이고 이 페어 오늘이 막공이라서... 뭐라뭐라...

아... 벌써 막공이었어???? ㅋ(시간개념 없는 나...)

그래서 오늘 공연장 분위기가 막... 그랬나 보다... ㅋ

모든 게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ㅎㅎㅎ

 

그나저나 귀여운 살리네 남자배우들 ㅋ

이 극의 눈물은 남자배우들이 담당하나 보다 ^^;;

앙상블을 포함하여 다들 커튼콜때부터 울먹울먹ㅎㅎㅎ

악장님께선 그케 험하게 젤라스 밀어내놓고

무대인사땐 그 순둥이 누구요???? ㅋㅋㅋㅋㅋㅋ

 

남이 우는걸 이럽게 귀엽게(?) 바라볼 수 있는 건

훌륭하게 잘 행복하게 마무리한 걸 내가 느끼기 때문인 듯ㅋ

참~ 잘했어요~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음 ㅎㅎ

지난 공연땐 객석도 많이 비어있었고

나 조차도 이 공연을 재관람할 줄 몰랐었는데...

프리뷰 때랑 객석 환경(?) 분위기(?)가 넘 달라져 있어서 나도 당황했다 ㅋㅋ

 

오늘 커튼콜 기립은...

초연배우들에겐 어떤... 복잡한 감정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다...

뿌듯함... 안도감... 벅참... 뭐 이런 저런???

그냥 오늘 무대인사를 보면서

내가 저 무대위의 배우들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라는 생각이 뜬금없이 들어서 주절주절 해본다...

 

그나저나 집에 올 차편을 예매해놨는데

무대인사가 계속되어 나 홀로 안절부절 ㅋ

에라 모르겠다~ 

놓친 차는 또 오겠지만

이 무대인사는 오늘 뿐이니깐... 하며...

마음을 비웠어도 안절부절 ㅋ

다행히 차 안 놓치고 타고 옴 ㅎㅎ

나이스타이밍~ ㅋㅋ

오늘 여러모로 완벽한 공연이었다 ㅋㅋ

 

 

(근데 쓸데없이 뭔 내용도 없이 오늘 글 왜케 길지??? ㅡㅡ;;

라고 생각해보니 오늘은 잠이 안와서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넋두리도 아니고... 뭐하니 지금... ㅠ.ㅜ)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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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2월 21일(일) 오후 2시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CAST

 

 

 

모차르트 보다 살리에르의 삶에 더 관심이 많은 친구...

그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그리고 난...

살리에르보다 박유덕 배우의 모차르트가 궁금해서 찾아왔다 ㅋ

시간이 오늘 밖에 맞질 않아 프리뷰 공연을 찾은... ㅠ.ㅜ

(난 좀... 시간이 지난 다음에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ㅋ)

 

티켓을 찾는데 KB카드를 내밀었더니 티켓당 현금 만원을 돌려줬다 ㅋ

뒤늦게 할인권종이 추가되었다나...

암튼 그래서 왠지 꽁돈 생긴 이 기분...

(그래서 친구랑 밥값으로 다 날렸다ㅎㅎ)

 

그렇게 가깝게 앉은 것도 아닌데

무대를 올려다보고 있는...

등받이에 이케 딱! 기대고 무대를 보니..

잠이 오ㄱ... zzz (ㅠ.ㅜ)

 

공연을 보고 나온 소감은...

살리에르와 젤라스만 나오는 심층 2인극이 보고 싶어졌다

이야기의 전개상 굳이 필요하다면 모차르트까지 3인극?

내가 이 무대에 집중한 순간은

무대 위에 둘만 있을 때 뿐이었던 같아서... ㅡㅡ;

굳이 대극장 공연으로 바꾼 이유가 있었을까...

 

정상윤 배우 정말 득음했나보다

폭포수 아래 둬도 다 뚫고 나올 것 같은 성량이다... @.@

근데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연기가 더 와서 꽂혔다 

무슨 한이 그리 맺혔는지

피를 토해내듯 울부짖으며 쓰러졌다 ㅠ.ㅜ

 

아이고... 힘들다...

내겐 아픈... 살리에르였어... 여린... 살리에르...

그랬기에 자신의 마음에 휘둘린...

 

젤라스 김찬호 배우는...

처음 봤는데...(맞겠지? 처음 본거?? ^^;;)

이 분 때문에라도 이 공연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치명적인...

그렇게 거부할 수 없는 악(?)의 기운 그 자체였다

이걸 악이라고 표현해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 안에 저런 젤라스가 있다면...

난 뿌리칠 수 있었을까?

'신은 당신을 버렸어!'라는 젤라스의 외침에

누군들... 절망하지 않을까... 싶어졌다

 

살리에르와 젤라스... 소름끼쳤다...

이 둘... 지금 이게 연기라는 걸 잊은게 아닐까?

온 정신을 다 쏟아 부은 듯 탈진하기 직전처럼 보인다...

 

문제는 이런 내 몰입이...

극 전반에 걸쳐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거다 ㅠ.ㅜ

모차르트 박유덕 배우 때문에 이 공연을 찾았지만

결론적으로 난 이 둘만 나와도 저~언혀 상관없겠다 ㅋ

 

그리고..

기다리던 모차르트 등장 순간

오! 모차르트를 부르는데

뭔가 앞 무대와 동떨어진 느낌...

지나치게 밝아 쌩뚱맞은... ^^;;;

 

그럼에도

오! 모차르트를 부르는데...

내 몸이 꿈틀꿈틀... 노래에 반응을...

 

박유덕 배우는 관객으로 하여금 

박수로 박자를 타도록 유도하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아 ㅋ

노래에 자꾸 박자 맞추고 싶어진다는 ㅠ.ㅜ

 

무대 위 모차르트는 미워할 수 없는 ...

천방지축(?) 하지만 완전 해맑은 생기발랄(?)

순진무구 청정지역 같은 뇌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

사랑스러운 악동! 딱 그 모습이었다

입술 삐죽 내밀고 있는 모차르트를 보는데

정말 참... 철없다.... ㅋ (이 글은... 칭찬입니다... ㅋ)

 

(근데 반전...

 이 극에서 모차르트보다 더 오도방정인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요제프... 헙... ㅋㅋㅋㅋ)

 

그런 모차르트였는데

정말!! 한 순간에 무너져버렸다

추락하는 모차르트에게서

죽어가는 테오의 모습이 보인 건...

동일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인걸로 ㅠ.ㅜ

 

박유덕 배우의 연기는... 목소리는...

비극에 더 쉽게 감정몰입이 되도록 하는 것 같다

(근데 이 작품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지 싶기도 하다...)

 

그렇게 무한긍정 에너지를 발산해놓고

이렇게 끝도 알 수 없을 것 같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반칙 아닌가....

 

극 내내 모차르트에게 보였던 젤라스는

살리에르의 젤라스일꺼라 생각했다

그런데...

죽어가며 자신의 속마음을 내뱉은 모차르트를 보며...

아... 모차르트의 젤라스였구나... 싶어졌다...

 

그래...

누구에게나... 있겠지...

그래서 갑자기 난 생각이 많아졌다... @.@

 

엔딩...

뒤돌아서며 씨익 웃는 젤라스...

진짜... 끝까지 이렇게... 소름끼치게 할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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