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25일 오후 8시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CAST

 

 

 

 

객석에 들어서자 날 맞이한 익숙한 무대...

설렘보다 반가움이 컸던 것 같다

마치 오랜만에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앵콜 공연이라서인지

지난 공연과 크게 달라진 것 없었지만

공연이 좀 더 친절해졌달까... ^^

소소한 변화가 있긴 했다

 

무대가 높아져서인지

마이크 내려오는 속도는

떨어지다!가 맞는 표현일 것 같고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려왔다 ㅋ)

난 그저 박인환시인이 마이크에 맞는 줄 알고

깜짝 놀랐을 뿐이다... ^^;;;

 

그리고 우리의 선호가 달라졌어요~ ㅋ

목마와 숙녀를 안다!!!

그런데 김수영 작품이라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 하고 있다가 내가 뒷통수 맞은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인환 시인님 토닥토닥 ^^

 

무대에서 다시 만난 윤석원배우는 그 사이

좀더 차가워(?)지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외모가... 이미지가... ^^;;;

 

그런데 박인환 시인의 죽음은...

친절해진 만큼... 난 더 아팠다... ㅠ.ㅜ

윤석원 배우의 변한 이미지와 함께

더 많이 안타까움이 묻어나오는... ㅠ.ㅜ

 

오늘 보니 이중섭이 노래할 때

무대 가장자리에 꽃이 피어나더라...

지난 공연때도 그랬었나???? ㅎㅎㅎ

저렇게 활짝 꽃 피우고픈 이중섭의 마음이 느껴져

뜬금없이 슬플뻔 했다... ㅠ.ㅜ

 

그래서인지 오늘은 지현준배우의 이중섭이 그리워졌다

애잔하고 싶은가 보다 내 마음이...

 

[그리다]

① (사람이 어떤 모양을) 연필이나 붓 따위로 나타내다

② (사람이 무엇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생각하다

 

이중섭에게 '그리다'는...

그림을 그리다...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 모든 걸 담고 있는 거구나...

 

무대 뒤 벽면을 가득 채운 이중섭의 황소 그림은

정말 사람을 압도하는 그 힘이 절로 느껴졌다

아무 설명이 없어도 왜 그 작품이 유명한지 알 것 같은...

 

그나저나

이중섭의 주머니는 화수분인가 보다 ㅋ

무슨 캔맥주가 그렇게 계속 나오는지 ㅋ

 

근데 이번 무대로 옮기면서...

사다리 너무 높다... ㅋ

올라가는 건 이중섭인데

무서운 건 왜 나인가... ㅠ.ㅜ

 

전혜린의 귀를 막는 마담을 보며

마담의 기다림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마음 한 켠이 쓸쓸해졌다...

 

뭔가 이야기가 들쑥날쑥하다...

결론은 그냥 다시 만나 반갑고 즐거웠다!

끝!! ^^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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