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2월 6일(화) 오후 9시 30분

* 아트원씨어터 3관

* CAST


결국 이 곳에 다시 와버렸다

난 꼭 알아야겠으니까!

저 벽 너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마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그런데....

으허허허허허허헝 ㅠ.ㅜ


스몰룸을 보고 나서 

빅룸을 보게 되니...

벽 너머 소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에

더 아프다...

더 안타깝고... 

더 슬프고... 

더 속상하고... ㅠ.ㅜ


그 와중에

빅룸에서 생사를 오가는 이들까지 마주하니

감정이 남아나질 않는다... ㅠ.ㅜ


스몰룸에서 마주했던 

호영배우의 그 눈빛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되니...

느닷없이 키파가 여기서 등장할 줄이야...

흐어어어어어어엉 ㅠ.ㅜ


이 작품... 어쩌면 좋니... ㅠ.ㅜ

스몰룸은... 

바닷가 엎드려 죽어 있던... 아이의 사진처럼...

그렇게 우리의 감성에 호소하는데...

빅룸은...

전쟁이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현장르포... 구나...

룸서울과 달리...

과거가 아닌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더할 수도... 뺄수도 없는...

현실... 그대로가... 거기 있는 거구나....


엔딩을 보다가 문득....

어쩌면 소마 혼자 살아남은 건지도 모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깨어나지 못한 소마의 환상일지도 모른다 여겼는데

어쩌면...

홀로 살아남은 소마의 위로인지도 모르겠다...

그 비눗방울은...

그리고...

이 전쟁이 어서 빨리 끝나...

어른이 되고 싶은 소망이 피어오른 것일지도...


포탄에 모두가 묻혀버린 그곳에서...

소마 혼자... 살아남는 것도 슬프고...

살아남지 못한데도 슬프고...

그냥... 전쟁 싫어... ㅠ.ㅜ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 알레포...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만 남은 도시...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처로 분노하고

누군가는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지 않도록 헌신하고

하지만...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아픔을 상처를 알기에...

한 아이가... 오롯이... 어른이 될 수 있길... 바라는...


그저 무사히... 어른이 된다는 것...

그게 희망이고... 축복인... 그곳...

전쟁이... 일어나선 안되는...

단 하나의 이유...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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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 14일(금) 오후8시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CAST

 

어멋!

이 작품...

내가 전에 본 그 공연 맞을까???

 

노래가 다~~~~~~ 바뀌니까

공연 자체가 다른 공연 같음

어머머머머머... ㅋ

 

저승행 열차를 타면서 부터

머릿속에 혼돈의... ㅋㅋㅋㅋㅋㅋ

생각했던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모두 바뀌고 나니

너 낯설다... ㅎㅎ

 

그런데 오늘 낯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강림차사 때문인가 보다

 

이전에 송용진 배우는

멋있는 척 해서

오글거리는 귀여운(?) 강림이었는데

 

오늘 본 김우형 강림은...

진짜 멋있고 난리다 ㅡㅡ;;

코믹함이 사라져 버렸어 ㅋ

왜케 멋있는 거지... ♡.♡

 

오늘 무대를 보면서

원형의 저 무대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예전엔 별 생각없이 봤던 것 같은데

뫼비우스의 띠 처럼

이승과 저승이 연결되어 있고

현생과 다음생이 연결되어 있는...

윤회인건가...

 

유성연 병장이 악귀로 변해갈 때

전엔 몰랐는데

원형의 무대가 점점 붉게 변해가더라

아... 그렇구나...

그걸 보는데

유성연 병장의 차오르는 분노를...

내가 실감나게 느끼고 있었음...

 

내게 있어 오늘 공연의 포인트는

염라대왕&강림과 지장보살&진기한이 나와 노래하던 그 장면인가 보다

 

거의 모든 출연진이 나온 장면인 듯

 

단죄 어쩌고... 구원 어쩌고...

뭐 그러면서 대립(?) 주장(?) 노래하는 장면인데

고스란히 내 기억저장소에 저장시켜놓고 싶었다...

그냥 이 넘버 하나가

이 극 전체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어...

 

왜... 저 넘버는... 프레스콜 영상이 없는 걸까... ㅠ.ㅜ

 

암튼!

새로운 공연을 보고 온 기분이라

아직 얼떨떨 하지만

새로운 넘버와 새로운 감상을 접하게 되어

나름 괜찮았어 ㅋㅋ

 

그나저나...

다른 대왕님들은....

출연진 소개에 없는 건가...

왜요 왜~~~ 알려주세요... ㅠ.ㅜ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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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 23일(목) 오후8시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CAST : 온주완(윤동주), 김도빈(송몽규), 조풍래(강처중), 김용한(정병욱), 하선진(이선화)

 

 

처음 이 공연을 봤을 때

그 기억의 여운을 놓을 수가 없어서

지친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찾아왔다

기필코 봐야겠다는 의지!!

 

거실에서 TV 보듯

일행과 거침없이 대화를 주고 받고

휴대폰을 수시로 들여다보는 옆사람으로 인해

덩달아 공연 내내 현실에 몸담고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여전히 내 안에 아픔을 담게 만들었다.

 

박영수의 윤동주를 다시 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안맞는...

그런데 온주완의 윤동주도 괜찮다

조금 더 소년스럽다...

여리고 아프다...

 

후반부엔 정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온 힘을 다 쏟아붓고 있구나...

진심이구나...

이런 기분??????

 

다시 봐서인지

옆 사람 때문인지

아니면 내 컨디션 때문인지

지난 번 처럼 울진 않더라...

 

희한하다...

그땐 어쩌자고 그렇게 격하게 울었을까?

그렇다고 오늘 이 공연이

아프지 않다는 건 아니다 ㅠ.ㅜ

 

살아남았더라면...

해방된 조국에서 그는 또...

어떤 부끄러움을 간직한 체

시를 써내려갔을까...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거외다

       

                                  - 별 헤는 밤 

 

!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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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3월 26일(토) 오후 7시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CAST

 

 

공연을 보러 나오기 전에

산책삼아 백사실계곡(?)이란 곳을 방문했더랬다

거긴... 볼게 별로... 없었다... ㅠ.ㅜ

아직... 여긴... 봄이 오는 중이구나....

 

백사실계곡을 향해 가는 버스안에서

창밖을 보다 우연히 발견(?)한 윤동주문학관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버스에서 내려 이곳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ㅠ.ㅜ

 

자그마한 공간에 마련된 전시실에 시집들이 놓여있었고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실에선

12분가량의 짧은 동영상을 소개했다

어둠 속에서 윤동주 시인을 마주한 시간...

 

콘크리트벽이... 왠지...

시인의 수감생활을 연상케 해서..

마음이 쓰이고... 답답해져왔다... ㅠ.ㅜ

고작 12분인데...

이 어둠이 무섭고...

내다볼 수 없는 미래가 고통스러웠다...

 

문학관 내 전시실에서 오늘 처음 알게된 시

팔복...

읽자마자 내 맘에 자리잡은...

(전시실 내 사진촬영 금지임.. 이건 '사진판 윤동주 자필 시고전집'에 수록된 사진이다)

 

저 지워버린 글을 읽기 위해

한참을 서서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그 뜻을 알았을 땐...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가 어떤 시인인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저 마지막 구절은...

꾸역꾸역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질 않았다...

 

위로함을 받겠다 했으나...

문득... 그마저도 마음이 거부한걸까...

그저 슬픈걸로도... 오래 슬픈걸로도 모자라...

영원히 슬플것이란다... 이 시인...

 

(공연 직후 찍은 사진... 그냥... 왠지 저 모습이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았다...)

 

검은 연기같은... 어두운 구름이... 

무대 위 저 달을 집어삼키며 공연이 시작된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영상부터

내 마음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ㅠ.ㅜ

 

그런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시...

팔복...

 

 

 

객석에 멋모르고 앉아있던 난

한낮의 시간과 저녁의 시간이 뒤엉켜

그냥 어찌할 새도 없이 그대로 무대로 빨려들어가 버렸다

정신줄 놓다... 라는 건 이럴때 쓰는 표현인가 보다...

 

무대 위 저 청년들은

진짜 오랜 친구인 듯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그래서 더 아릿한 슬픔이 밀려왔고...

그래서 난 더 서러웠다...

 

동주야~라고 부르기만 했는데

왜 나 슬픈거니... ㅠ.ㅜ

결말을 알기에

친구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마저 서럽구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꿈조차 꾸지 못했는데

서글프다 안타깝다

그냥... 흐르는게 눈물이고

터져나오는 모든 소리가 통곡이다

 

저 청년들...

그들이 살아온 시대는 왜 그리 아픈걸까...

아니... 그 시대를 어찌 저리도 아프게 살아냈을까...

통곡... 설움... 한...

행복한 감정마저 죄책감이 되고

입에 올리는 것 마저 부끄러움이 되는...

 

2막은 영영 올라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ㅜ

그렇게 난 뜬금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너무 아파서...

그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인 줄 알았다

그래도 아직은 꿈꿀 수 있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가 남은

그들에게 그런 1막만 남기고 싶어서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후기를 적으며 깨달았다...

난 너무도 비겁한 사람이라서...

저들의 아픔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였다는 것을...

외면하고 싶었던 거겠지...

 

점점 세상의 부조리엔 너무 쉽게 순응하고

어둠은 쥐도새도 모르게 외면하는 내 모습이

그렇게 아파하는 청춘들마저 밀어내고 있다.

 

이 공연을 영상으로만 접했을 땐

윤동주시인을 독립투사로 묘사한게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 공연은 직접 보지않고는 모르는 거다

 

교과서에서 만났을 때도 그랬지만

참 아픈 시인이다

유독 아픈 시인...

 

그 시대를 내가 살아낸 것도 아닌데

난 왜이리 서럽게 우는건지 모르겠다

뭐가 그렇게 서글프고 아픈건지 ㅠ.ㅜ 

그 고통 백만분의 일도 모르면서...

어지럽다...

 

윤동주 시인을 노래한 박영수 배우는

"ㅅ" 발음이 유독 거슬렸다

굳이 이 배우가 이 공연을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극이 진행될 수록

왜 그가 윤동주인지 알 것 같다

그에게서 본 것이다...

수줍고 내성적인...

토해내지 못해 스스로 불타버린 가슴을 지닌...

청년 윤동주를...

 

드러남이 강하지 않다 하여

그 마음에 담긴 열기마저

위축되고 사그라드는 건 아니었으니...

 

박영수 배우가 쏟아내는 모든 것에

난 처절해했고... 온몸이 저리도록 숨막혀 했다...

 

그리고... 조풍래 배우는

앞으로도 아마 꾸준히 찾아보게 될 것 같다

그가 그려낸 강처중이

내게 아주 큰 인상을 남겼나보다

 

윤동주와는 다른...

강처중만의 이미지를...

그렇게 하나의 인물을 온전히 내 안에 남겼다...

아마도 그 시절의 강처중은

정말 그런 모습일 것만 같아...

 

(박영수 배우과 조풍래 배우는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도 보았다는데

내겐 어떤 이미지도 남아있질 않다... ㅠ.ㅜ

그러고 보니 오늘 김건혜 배우가 안보였다? 못본건가???)

 

커튼콜에 박영수 배우가 등장하는데

울컥 또 참으려던 눈물을 흘려버렸다

정신차리라고! 공연 끝났다고!! ㅠ.ㅜ

 

내 머리는

무대 위 그저 배우 박영수라고 말하는데

내 마음은

아직도 윤동주 시인을

그 시대의 그들을 못 놓았나보다

그 삶에 여전히 눈물이 난다

 

우리네 삶이라 표현할 수 조차 없는...

안타까움... 죄송함... 부끄러움...

 

낮 공연에 보고 온 '한국인의 초상' 때문인가

더 서러워졌다

더 씁쓸해지고 더 안타까워졌다

그리고 난 더 내 자신이 한심해졌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에게 파렴치한이라 한다더라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렇기에 이토록 윤동주 시인에게 매달리나 보다

그에게 얼마나 커다란 짐을 지우는지도 모른 체로...

 

 

괴로웠던 사나이,

幸福한 예수.그리스도에게

처럼

十字架가 許諾된다면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여나는 피를

어두어가는 하늘밑에

조용이 흘리겠습니다.

 

        - 윤동주 십자가 중에서(1941.5.31) -

 

두서없이 마무리하려던 글에

갑자기 저 시가 떠올랐다

글쎄...

오늘 공연장을 나오며 들었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일까...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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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9일(금) 한글날. 오후 2시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CAST

(일일이 적기가 귀찮아서... ^^;;;;)

 

(늘 생각하는건데... 난...

 '외 서울예술단 단원' 이 분들 때문에 서울예술단 공연을 찾는 것 같아

 혼자 사랑 넘쳐나고 있음 ㅎㅎ)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혹시 나 첫공연 보러 온거야?

아무 생각없이 예매했더니... 또 첫공연을... >.<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을

무대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영화 미션임파서블이 떠오르는 건 왜지?

무대영상이 매우 많이 현대적일세 ^^;;;

뭐라 설명은 못하겠는데... 그러함... ㅎㅎㅎㅎ

 

헤드윅을 제외한 지난 공연들에서

송용진 배우의 넘버 톤이

나랑 맞지 않는 것 같아

이번엔 송용진 배우를 버리고 택한 김도빈 배우인데...

프레스콜 영상을 보니

채윤은 송용진 배우가 더 내 취향인 건 왜일까...

아... 왜케 자꾸 어긋나는거야 송배우랑... ㅠ.ㅜ

 

근데 이 극은 너무 채윤에게 치우친게 아닐까? ㅡ.,ㅡ

너~~무 시시콜콜 구구절절 채윤의 감정을 노래한다

그냥 1막은 채윤의 1인극 인걸로... ㅠ.ㅜ

 

1막 마지막

조선의 하늘과 위로부터의 혁명... 이 넘버가 없었다면...

인터미션때 그냥 귀가했다는...

뭐 그런 안타까운 전설을 낳을 뻔 했다... ^^;;;

 

그래도 채윤의 아역은... 멋지다

검(?) 다루는 솜씨가 김도빈 배우보다 더 뛰어나다는 ㅎㅎㅎ

어린데... 대단하다 ㅎㅎㅎ

 

저는 전하의 백성이 아닙니까

전하는 우릴 위해 무얼 하십니까...

 

갑자기 마음이 아파왔다

위로부터의 혁명을 어찌하여 꿈꾸게 되었는지

세종의 고뇌가 오롯이 담겨 있는 듯한...

 

모르는 것은 천번을 읽고

아는 것은 천번을 곱씹어 익힌 재주...

그럼에도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리온의 노랫말이... 

내 게으름을 꾸짖게 한다...

 

젊은 세자 이도와 세종이 등장하는 씬은

이 극 통틀어 내겐 가장 인상적이었다

 

가꾸지 않은 땅은 자신의 영토가 아니고

돌보지 않은 백성은 자신의 백성이 아니다

나는 변할 것이다

그러니 너희도 변하거라

 

서범석 배우에게 또 하트가 날아다님....

아리랑 공연에서도 느꼈는데

이분... 카리스마가 장난 아닐세...

임금의 권위와 고뇌가...

그리고 배우의 연륜이 목소리에 녹아있다...

 

노트르담 영상을 보면서 이미 예감하고 있었지만

이 분 목소리는 특히나 더 내 취향이다 ㅠ.ㅜ

 

서울예술단의 안무와 무대연출엔

여전히 난 무한 박수 중...

그리하여 이 극은 가까이서 볼 수가 없어...

배우의 표정을 포기하고 뒷자리로 뒷자리로 ㅎㅎㅎ

 

이 와중에 뜬금없이 떠오른...

격구 시합에서

그 말 두마리(?)는 어찌해야 하는 거지 ㅎㅎㅎ

말을 그렇게 표현할 줄 미쳐 몰랐다는...

내 상상력의 한계... ㅠ.ㅜ

김도빈 배우는 말 타본 적이 별로 없나봐

승마 자세(?)는 성삼문 박영수 배우 승 ㅋㅋ

혼자 별걸 다 관찰하고 있다...

날 어찌해야 할까나.... ^^;;;;

 

그나저나...

내가 좋아하는 김건혜 배우는...

왜 자꾸 조금씩만 얼굴을 비추는 거야...

그 목소리 더 자주 듣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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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5일 오후 7시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Today's Cast

 

 

 

지난 서울예술단 공연 '신과함께'에 매료되어

다시 찾은 서울예술단 공연 ^^

배우가 맘에 들어서 공연 찾아다니더니

이젠 예술단이 맘에 든다고 찾아가는 경지(?)까지... ㅡㅡ;;

 

내가 익히 아는

명성황후가... 고종이 아닌...

이런 명성황후와 이런 고종을 표현해 낸 두 배우

모두 참 대단하다...

알게 모르게 그 인물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게 있었을텐데...

 

역사란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인물을 표현하게 만드는 거구나...

 

픽션인데 '뮤지컬 명성황후'보다 더 역사적인 느낌인 건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소재로 등장했기 때문일까

 

동학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

3일 천하로 끝난 김옥균

뭔가...

이 공연... 매력있다....

조금 더 역동적이고... 조금 더 함축적이다...

그래서 조금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가 나오는데

느닷없이 ♪새야 작은새야~ 나무위에 앉은~

은 왜 생각나는 거냐 ㅡㅡ;;

내 뇌구조가 의심스럽다 이제 ㅡㅡ;;;;

 

인터미션 중

옆자리 한무리의 학생들이

참 열정적으로 역사적 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따로 안찾아봐도 되겠어 ㅋㅋ

부연설명 잘 들었어요 학생 ㅎㅎㅎ

 

김옥균 역의 김도빈은 넘 멋있는거 아닌가???

자홍씨 밖에 본 적이 없어서 멋짐이 흘러 넘친다 ㅎㅎ

공연 중엔 좀 쌩뚱맞았지만...

그래~ "자~알 생겼다!!" ㅋ

 

김건혜 배우님은

그냥 사랑합니다 ㅠ.ㅜ

아 정말... 막.. 진짜...

정~~~~~~~말 사랑스러워요~~ ㅠ.ㅜ

 

차지연 배우의 명성황후는..

이 극에 무게감을 더하고 깊이를 더하고...

그녀가 있기에

내게 이 공연이 이렇게 다가온 것 같아...

 

조선이 조선으로 바로 서는 날

사진을 박겠다던 명성황후...

자신의 사진이 남아있길 원하실까...

남아있지 않길 원하실까...

 

극의 마지막...

불타 사라져가는 사진...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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