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LG 아트센터 

*Cast(항상 느끼지만 난 사진을 정말 대~충 찍다만다 ㅋ)

 

 

부제: 호시절 오것제

 

 

충무아트홀 처음 갔을 때 느낌이랑 비슷하다

공연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듯...

그래서 편안하다 ^^

 

전라도 사투리로 진행된 공연은

난 알아듣겠는데

다른 사람들도 이걸 다 알아들으려나???? ㅎㅎㅎㅎ

 

1막과 2막 진행에 앞서

자막이 올라간다....

극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공연을 보며 알았다

그 자막이 엄~~청 중요하다는 걸...ㅋ

 

사전 설명이 없었다면

이 극의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을까 싶다

뭔가 후닥후다닥 내용 전달하기에 바쁜 느낌이다 ㅎㅎ

 

이 부분은 이렇게 표현했어

저 부분은 저렇게 표현했다지

그건 그렇게...

어때? 알 수 있겠어?? 이런 느낌이... ^^;;;;

 

그 많은 내용을 3시간 공연에 다 담으려면...

어쩔 수 없었을 것도 같고...

 

그치만...

배우들 소리가 잘 안들리는 건.. ㅡㅡ;;;

등장인물들이 무대위에 함께할 때 어수선한 느낌도 좀....

뭔가를 놓쳐서 우왕좌왕하는게 아니라

동선 자체가 그런 것 같은데... 산만하다

안무는... 좀... 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ㅠ.ㅜ

영상도... 음... 이질감이...

내가 이상한가 봐... ㅠ.ㅜ

 

그럼에도 모두의 노력이 마음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그 역사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숨통이 맥혀 가슴만 탁탁

목구녁이 메어 가슴만 탁탁

그럼에도 호미 녹여 창을 만들고

책을 놓아 칼을 붙드는... ('탁탁' 넘버 중...)

 

죽을 것 같아도 죽지말라고 목놓아 소리치는 그 아픔이

공연을 보는 내내 새삼 가슴 저리게 한다

그 참혹한 순간을 이 악물고 버텨야만 하는 꽃이여...

당신은 지지 않은 여전히 환한 꽃이다.... 

 

극 전반에 걸쳐 반복된다...

좋은 호시절이 오것제...

지금의 이 시련의 투쟁이 헛되진 않을꺼라는 희망...

그 희망이 이 극을 끌어가는 힘인 것 같다

 

감골댁 김성녀는...

내가 뭐라 말할 경지가 아니고...

 

양치성 김우형은

오늘만 노래하고 그만할 사람처럼 어마어마하게 노래를 하고...

 

방수국 윤공주는

왜 맨오브라만차의 알돈자를 생각나게 하는거지????

 

옥비 이소연

아... 정말... 엄지척!!!!!!!!!!!!!!!!!!!!!!!!!!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래요... 제 맘 알죠??????

 

서범석 송수익은

짜 마을의 어르신... 지도자 같은 느낌... @.@

그래서 옥비와는 자꾸 아부지와 딸 같다 ^^;;;;;;;;;;;;

 

근데...

득보 캐릭터는 난 아직 이해를 못하겠다... ㅠ.ㅜ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 캐릭터를 모르겠어요... ^^;;;

 

아마도 이 극에서 전하고자 한 모든 것을

송수익이 부른 '절정' 이 안에 쏟아부은게 아닌가 싶다

 

고등학교 시절...

함축적 의미가 무엇인지 줄기차게(?) 외우던 시...

이렇게 음악과... 열연과 함께하게 될 줄 몰랐다

 

 

 [뮤지컬 아리랑 프레스콜 영상 중 '절정']

 

 

절정

     -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 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기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그래... 그래...

풀은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그리하여 그 끝은... 아리랑...

흥과 한을 담은... 우리네 소리...

 

2015년 공연실황 OST가 올라와서

또 냉큼 찾아 들었다

프레스콜 영상도 주요 장면은 다 들어있는 듯.

아~주 친절한 공연이구나...

그 시간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줘서 난 고마울 뿐... ^^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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