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6월 3일(토) 오후 7시

*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 CAST : 마이클리(프랑큰퍼터), 최수진(자넷), 고은성(브래드), 김영주(마젠타), 김찬호(리프라프), 전예지(콜롬비아), 지혜근(스캇박사/에디), 조남희(나레이터)

 

 

정말 정말 정말

공연 전 안내에 나온 것 처럼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하다가 돌아왔음 ㅋ

 

실은 공연장 입장하자 마자 정신줄 놨음

아 저런 분장으로 그렇게 돌아다니면

난 어디로 피해다녀야 하나요 ㅋㅋㅋ

그래도 이때까지 난 마음이 싱숭생숭했음

나 오랜만에 공연보러 왔어~

이런 설렘 ㅋㅋ

 

내가 보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몽땅

이 작품에 참여하여

난 어느 시기에 공연을 봐야 하는가

한없이 고민하게 만들어놓고

두둥...

이건 뭘까...

이건 뭐지...

이 작품 왜 이러지.... ㅋ

 

B급 어쩌고, 컬트 저쩌고...

뭐 이런 글들을 읽고는 갔음에도

난 왜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 것인가... ㅋ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마젠타의 등장

자넷과 브래드의 과장된 연기...

오~ 오~~

나 여기까진 참 열심히 행복해하며 공연 관람 ㅋ

 

그런데...

프랑큰퍼터의 성에 도착한 이후로

내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아... 진정한 범우주적 판타지 뮤지컬이로세...

 

흥이 슬슬 오르려고 하다가!

불꽃이 타오르려고 연기를 막 내뿜다가!!

훅!!! 사그라든 기분이얌 ㅋ

 

그니깐 이게 어떤 기분이냐면...

우리 같이 놀자~ 해놓고

지들끼리 흥에 겨워

나를 잊어버린 느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건 또 뭔 말이냐.... ㅋ

결론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닌 것인가... ㅠ.ㅜ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한가지 확신은 얻었다

 

마이클리는...

노래만 듣자... ^^;;;

아니면...

내가 영어공부를 해서

영어로 된 공연만 보자... ㅠ.ㅜ

이렇게 어색해도 되는건가...

한국어 대사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내가 긴장하고 있어... ㅠ.ㅜ

그냥 그 대사만... 어떻게... 안될까요...

 

그 와중에 분장한 마이클리 보는데

헤드윅 생각났다...

헤드윅 완전 어울릴 것 같아...

몸놀림 이런 것도...

어눌한(?) 그 발음도

헤드윅이라면 납득이 될 것 같은 기분? ㅎㅎ

 

그나저나...

록키 역의 저 사람... 배운가?????

배우일리가 없어... 설마... ㅡㅡ;;

느낌은 딱...

미스터코리아 막 이런데 나올 분 같은데...

 

아니 아무리 작품이 B급 정서를 표방한대도

연기가 B급일 필요는 없잖아!!!

일부러 캐스팅한건가... ㅠ.ㅜ

심지어 노래 부르는데

아이고 깜짝이야....

 

그래도!

자넷 최수진 배우 정말 잘한다

완전 맘에 들었음 ㅎㅎ

나 이분 오늘 처음 봤나???

 

김찬호 배우는... ㅎㅎㅎㅎ

한번도 정상적인(?) 인간(?)으로

마주하질 못하는 구나 ㅋ

저런 분장도 저렇게 잘 소화해 낼 일인가 싶다 ㅋ

 

요즘 공연 보는게 너~무 시들해졌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비관적인거얌...

앞으로 다시 열심히 공연장을 찾아다녀야겠어 ㅋ

 

오늘 공연은

내가 이 공연을 봤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걸로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공연이었다는 걸 알았다는 데 의의를 두는 걸로 ^^;;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여

그 공연이 반드시 내 취향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걸로

이렇게 오늘의 교훈을 얻은 걸로 만족해 보자...ㅎ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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