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월 23일(월) 오후 7시30분
* 명동예술극장
* CAST
- 장두이, 하성광, 정진각, 이영석, 유순웅, 조연호, 김ㅈ정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호산, 강득종, 김명기, 김도완, 전유경, 우정원, 이형훈
월요일 공연 낯설다 ㅎㅎ
명동예술극장도 처음 오는데
이런 휘황찬란 번화한 곳에
낯설은 듯 익숙한 모습으로 서있더라
오는 길에 본 건물은 명동성당이었나보다... 처음봤다...
오늘은 낯설음 투성이다
심지어
이 연극마저 낯설다 ㅋ
그런데...........
낯설음 속에... 익숙한 이 기분은 뭐지???
변사가 극을 읊어주는 느낌의...
어... 이 연극 참.... 독특하다....
근데 참... 매력있다...
이렇게 남자관객들이 많은 공연도
처음 본 것 같다
오늘 두루두루 낯설음에 치이고 있다 ^^;;
공연이 끝나고 두번 놀랐다
출연진을 검색하다
조씨고아(혹은 정발) 역의 그 배우가
이형훈 배우였단 사실에 놀라고
이 공연을 보면서 내가 울었단 사실에 놀랐다 ㅠ.ㅜ
이상하다 정말....
지나치리만큼 우스꽝스럽게?
스쳐가는 장면들이었는데
그럼에도 난 여지없이 울고 있었다
심지어 이 공연이 뭐라고
난 커튼콜에서까지 눈물을 보인 걸까...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는...
두고두고 기억될 것만 같다
그의 대사 표정 몸짓 어느 하나
쉽게 잊혀질 수가 없다
매 순간이 피를 토해내듯... 아픈 시간이다...
분명 복수에 성공했는데...
분명 해피엔딩인 것 같은데...
허무하고 허탈하고...
정영의 희생은... 그의 한평생은...
그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복수가 끝이 나고
도안고의 집안도 멸족시킬 것이라는 대답에
한동안 흐르던 정영의 침묵...
그 침묵 속에 정영의 마음이 고스란히 삼켜져 있었다...
복수를 끝내고 축배를 드는 조씨고아를
말없이 바라보는 정영의 모습에
정영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그 순간 그의 마음을 설핏 읽은 듯 하다...
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하나...
웃으며 울며 그렇게 공연을 보고 나온 나는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먹먹하다...
이 연극 보러 온 날 쓰담쓰담 다독이다가도
이내 곧 토닥토닥 위로하게 된다
그냥 난...
이 작품에 감동받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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