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월 24일(토) 오후3시

* 아트포레스트 아트홀

* CAST: 이재균, 윤제문, 고수희, 이원재, 정은경, 이호열, 조지승, 홍수민

 

 

왜 이 공연을 찾아왔을까?

분명 보려던 공연은 아니었는데...

 

며칠 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야근으로 놓친 후

꿀꿀한 상태로 귀가하다가 나도 모르게(?) 예매한 듯... ㅎㅎ

 

이 공연은 뭐랄까...

시대극을 보고 있는 느낌?

뭔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어릴 때 봤던 드라마 서울의 달... 그런 느낌?

 

스토리 상으로 볼때

아마도 꽤 오래 전부터 공연된 연극이지 싶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드는 연극이었다

 

현재의 청춘들이 저 삶을 공감할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내 감성과 맞닿지는 못했지만

전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다

 

어른들은 늘

청춘은... 찬란하다 했다...

 

그런데 연극 속 청춘들은...

지금 우리 시대의 청춘들은...

삶을 살아가는게 아닌...

그냥 살아지고 있는...

 

바닥을 치면... 올라선다는데...

삶이란 그런 거라던데...

어쩜 저리도 지리멸렬한 것인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우리 청춘들...

 

버겁다...

그래... 이 표현이 맞나 보다...

지금 내 감정은...

 

하루하루를 버티는 저들의 삶이 버겁고

그걸 지켜봐야 하는 나도 버겁다...

 

배우들의 연기가 주는 무게감마저 날 짓누른다...

그게... 현실의 무게겠지...

그저 극중 연기가 아니라...

 

청년보다...

선생님과 아버지에 더 공감하게 되는...

나 이제 그런 나이가 되었나 보다

 

공연시작 전부터 흐르는 김광석의 노래는

아마도 이 연극의 깊이와 여운을

고스란히 내 안에 스미게 하는 것 같다

 

이번달은

김광석으로 시작해서 김광석으로 끝맺음하게 되는 듯...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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