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5월 8일(일) 오후 6시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 CAST
이 공연도 다음달 즈음... 보려고 했는데
지금 내 상황으론...
기약이 없어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그냥 예매...
낮공연과 같은 건물이라는 게 오늘 예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 ㅋ
공연을 보기 전 난 저랬다
아~무 생각없이 단순하고 해맑게...
더욱이 뉴시즈를 보고...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객석에 들어섰는데...
내가 이 공연을 본 후기를 쓰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ㅠ.ㅜ
아니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할 것 같다...
휴먼다큐 뭐 이런 것도 잘 안보는 애한테...
이게 무슨.... @.@ ㅠ.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갔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의 애환이겠거니...
그 안에서 희망과 교훈을 주는 거겠거니...
는 개뿔!!!!! ㅠ.ㅜ
가족애... 대상없는 억울함...
이런거에 특히 잘 우는 나지만
그래도 이건 연극이잖아...
그래서 다큐멘터리는 잘 안봐도
요건 배우들의 연기가 궁금해서 보러 온건데... ㅠ.ㅜ
무대 위에 올려지는 공연이니까...
어느 정도의 선이...
일종의 한계가 있을 줄 알았는...데....
어떤 미친사람이 이렇게 연극을 만드냐고 ㅠ.ㅜ
당신들 다 미쳤어... 진짜... 미친 짓이야 이건... ㅠ.ㅜ
공연 시작 전에 눈에 인공눈물은 왜 넣은 거니... 나... ㅠ.ㅜ
아... 이 공연은 보는게 아니었나 봐... ㅠ.ㅜ
의욕이 하나도 없어...
하나도 안남기고 다 가져가 버렸어... ㅠ.ㅜ
그냥 바닥이야...
내 감정이 거기까지 닿을 수 있을까 싶은
그런 심연을 건드린...
가슴을 치고 쥐어짜도
슬픔이 안으로 삼켜지는
소리없는 아우성이 이런건가...
아이...나 진짜... ㅠ.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언급하는 건...
이미 의미가 없다...
아니 언급할 수 조차 없게 만들어놨다...
다들 미쳤다...
왜 이 작품을 선택한 걸까...
그저 한 번 봤을 뿐인데도 난 이렇게 헤어나오기 힘든데
이걸 매번 공연하는 저 배우들은
도대체 어떤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거야...
무엇이 저 배우들로 하여금
이 작품을 선택하게 했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긴한데...
그럼에도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
매번 무대에 오르며 어떤 생각을 할까...
공연은...
그 상태로 엔딩이 되고
그 상태로 인사를 한다...
어떻게 그 상태로 인사를 해... 어떻게...
울기도 바쁜데 박수치는 것 조차 버거운데...
허허...
이제 헛웃음이 나온다...
더 웃긴 건...
이게 프리뷰 공연이란 거다...
이 사실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깨달았다...
진짜... 미쳤다... 다들... 미쳤어...
무대가 완전히 막을 내리는 어둠 속에서도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던...
오늘 이 무대가 프리뷰 공연이란다...
세상에...
프리뷰의 뜻을 모르나 보다... ㅡㅡ;;
근데 이 무대는
끊어갈 수도...
완벽하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작품이다... ㅠ.ㅜ
킬미나우...
허허...
드라마 킬미힐미 생각난다며
친구랑 낄낄대던 예전의 나를...
정말 어디 숨겨버리고 싶다... ㅠ.ㅜ
이 공연을...
주변에 추천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난...
공연 내내
그렁그렁한 눈물 때문에
무대가 일렁거리더니
아빠의 책을 읽어주는 장면에선
끝내 눈을 돌리고 말았다
무대를 응시할 용기가 없어
죄없는 기둥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지독한 실상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어
오히려 잔인한 무대...
다시 볼 수 있을까...
내가 이 현실을... 마주하는게 가능한걸까...
나쁜 사람이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
제이크... 조이... 로빈... 트와일라... 라우디...
이렇게 선하고 이렇게 착한 사람들과 함께했는데...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참담한 걸까...
상상해 본 적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이런 충격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그저 자극이 아니라...
이건... 다른 의미의 트라우마? 같은게 남을 것 같아....
심지어...
라우디를 생각할 때 조차 눈물이 난다
고마워서... 다행이라서...
진심으로...
이 극에 라우디 없었다면...
라우디의 아픔은... 상처는...
트와일라... 라우디를 부탁할께... ㅠ.ㅜ
이 글을 쓰면서 또 운다...
꺼이꺼이...
혼자 목놓아 울 수라도 있어서 고마울 지경이다... ㅠ.ㅜ
'너머이야기 > 말하려는 것 너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데블인사이드(2016.07.30. 18:00) (0) | 2016.08.14 |
---|---|
[연극] 킬미나우(2016.06.25.(토) 15:00) (0) | 2016.08.08 |
[연극] 엘리펀트 송(2016.05.07. 18:00) (0) | 2016.05.11 |
[연극] 엘리펀트 송 (2016.05.05. 15:00) (0) | 2016.05.10 |
[연극] 헤비메탈걸스 (2016.04.24. 15:00) (0) | 2016.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