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 26일(토) 오후 2시

* 광림아트센터 BBCH홀

* CAST

 

소문이 자자한 이 공연을 보겠다고

이른 아침부터 초행길에 나섰다

모르는 곳.. 낯선 곳.. 처음가는 곳..

길치인 내겐.... ㅠ.ㅜ

 

핸드폰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걷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눈 앞에 보이는 풍경...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은 현수막을 본적이... @.@

의외로(?) 한번에 딱 찾았당 ㅋㅋㅋㅋ

무려 30분 가까이 일찍 도착했다구~~ 에헤라디야~~

그래도 고개 안들었으면 그냥 지나칠 뻔 했잖아 ㅠ.ㅜ

 

그런데 문제는...

공연장에 들어선 후 발생했다...

왜 이렇게 한산한거지???

오늘 공연안하나????

뭐지 뭐지????

 

그래도 뭐...

여유롭게 화장실도 다녀오고 사진도 찍고...

그리곤 표를 찾으러 갔는데

데스크에서 날 정~~~말 어리둥절하게 쳐다본다...

왜요... 제가 더 당황스러운데... 왜 그래요.... ㅡ.,ㅡa

 

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표를 보는 순간 심장이 요동쳤다...

음... 토요일 14시...14시....? 14시??????

왜????

그랬다...

무슨 이유인지... 난 3시 공연인 줄 알았다... ㅠ.ㅜ

 

이미 늦어버린 걸 확인한 순간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다~~ 싫어졌어 ㅠ.ㅜ

거의 1시간 가까이 지연입장을 하게 된거다...

인터미션 때 안들어간게 다행인건가 ㅠ.ㅜ

 

근데 입장과 동시에 또 한번 반전이...

지연 입장이라 1층 객석 맨~뒤에 앉아야 했다

(늦게 들어간 것도 죄송한데 더이상 민폐는 곤란하다...)

 

근데... 근데....

그 자리가 너~~~~~~~~무 평온하고 편안한거다

그 줄에 나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다보니

옆사람 신경도 안쓰이고

어두운 공연장에 나 홀로 앉아 공연을 감상하는 기분...

무대에 완전 집중했다

 

근데 무대는 더 예술인거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걸 표현한 무대 바닥마저...

앙상블의 움직임 하나하나...

(나 왜 이렇게 이게 눈에 선한건지 모르겠어...)

나 저 무대 너무 좋은데? 어쩌지??

 

내가 늦게 들어와 전반부를 거~의 못봤다는게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

(이미 난 이 공연을 다시 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음ㅎㅎ)

심지어 인터미션 때

저~ 앞에 있는 내 자리를 찾아가야 하나... 고민했다...ㅋ

 

앞부분은 놓쳤지만

무슨 내용인지 어떤 극인지 충분히 공감했다

멀리서 시오반 선생님 목소리를 듣다가

핫! 김지현 배우다~ 하는 날 발견하며 신기해 했다 ㅎㅎ

 

한쪽 눈을 가린체 첫 대면을 한 카포네트릴로지 덕(?)에

그녀는 얼굴보다 목소리로 더 깊이 각인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시오반 선생님은 목소리만으로...

내게 위안을 줬다...

크리스토퍼도 그래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나 보다...

침착하게... 주변에 동요되지 않도록...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ㅠ.ㅜ

 

오늘 처음 만난 전성우 배우는

그냥 그 모습의 그 소년... 크리스토퍼 그 자체였다

어떻게 저러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우리나란 노래 잘하는 사람이 차~암 많다 생각했는데

공연을 보러다니면서 점점 확실해져가는 건...

우리나라는 연기 잘하는 사람도 저~~~엉말 많다 @.@

 

기차에서 내린 런던 길 위의 크리스토퍼를 보며

내 심장이 다 두근두근...

이건... 길을 잃어본 사람만 안다 ㅠ.ㅜ

그 배우들의 움직임이 너무나 와닿았어

이래서 나... 이 무대를 사랑하나봐...

 

친히 수학 공식 풀이를 해주러 나오는 크리스토퍼는

순수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어 ^^

그 모습으로 남겨줘서 고마워~

깨알(?)이라기엔 너무도 당당한 무대 자랑은

인정해 줄께 나도 완전 맘에 들거든 ㅋㅋㅋㅋ

 

왠지 다음에 다시 찾을 때도

전성우 배우와 김지현 배우를 따라 올 것 같다

그냥...

난 오늘 공연이 정말 맘에 들었거든...

못 본 앞부분의 퍼즐도 맞출 겸... ^^;;;

(다신 이런 실수 하지 않으리라... ㅠ.ㅜ)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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