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2월 20일(일) 오후 3시

*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 CAST

 

 

총 9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극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9편을 모두 다 보겠다는 꿈은 접어야 할 것 같다

끼워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 ㅠ.ㅜ

 

오늘의 에피소드는 아래와 같다

 

 

 

이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하지?

각각의 에피소드가 너무 달라서

내 감정이 지금 요동치고 있는 것 같다

 

 

 

버스 대합실...

지연의 미래는...

남자 때문이 아니었다...

내 미래는... 다른 누구 때문이 아닌...

바로 나로 인해 그렇게 펼쳐지는 거다...

그래... 나야...

너로 인해 내 삶이 변하진 않아...

 

 

 

소처럼 일만하다 소가 되어 버린 아버지라니...

소가 되어가고 있는 장남은...

비참했다...

눈을 돌려 외면하고 싶었다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하고 있기 조차 버거웠다...

아.. 난 도대체 뭘 보고 있는 거지... ㅠ.ㅜ

이 작품을 왜 보고 있는 거냐구...

 

 

 

이창훈 배우는

그냥 감탄만 나온다...

이 공연에서 내 마음에 숨구멍을 남겨준

유일한 배우였지 싶다...

그의 연기는 빈틈이 없었어...

 

과장하고 있었지만 쓸쓸했던 정구와

뒷목잡도록 뺀질거렸지만 따뜻했던 영춘...

다행이다... 이 둘을 만나서...

 

 

 

그런데 오늘 터미널의 종착역이...

망각이 진화를 결정한다 라니...

2014년 4월 16일...

심연의 바다...

망각이 정말 진화를 낳은 걸까...

그게 정말 진화인거야?

진화가 뭐지???

 

강한자가 승리하는게 아니라

승리한 자가 강한자라더니...

참 비열한 합리화다...

 

그러니까 난...

이 공연을 왜 보러 온거냐구... ㅠ.ㅜ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뉴스에 올해의 사자성어가 나오고 있었다

혼용무도(昏庸無道)

참... 절묘한 타이밍이다...

 

나...

이 공연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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