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27일(일) 오후 5시
* SH아트홀
* CAST: 박민관
종교적 신념도 없고
성경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어쩌다(?) 이 공연까지 보러 온 건지는...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빌라도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 거라곤
뮤지컬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에서 본 게 전부이고,
그저 그 인물에 마음이 쓰였을 뿐이다
그런데 공연을 예매하러 들락거리는 사이트에
이 연극 제목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ㅠ.ㅜ
그래서 결국 덜컥 예매... ㅡ.ㅡ
교회에 다니는 친구에게 빌라도에 대해 물으니
무책임한 사람이라더라...
나쁜 사람 취급이었어...
뮤지컬에서 내가 받은 인상은...
꼭 그렇진 않았는데...
아마도 이걸 확인하고 싶어
이 공연을 예매했던 것도 같다
직전에 관람한 공연이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헙... 20분이나 초과하기 있어요?
감사하지만 당황했잖아요... ㅠ.ㅜ)
갑작스레 예매한 이 공연을
어쩌면 못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공연장이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또 당황했다 ㅋ
박민관 배우 혼자 60분 동안 진행되는 이 연극은
모노드라마였으나
빌라도 혼자만 등장하지는 않는...
저 풍채에 저 카리스마를 풍기며
오로지 빌라도만을 위해
무대에 서있을 것만 같던 저 배우는
참 다양한 군상을 연기했다
아마도 난...
절반도 제대로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
배우에게 보내는 박수만큼은...
정말 아낌없이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빌라도에 대한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답도 듣고 나온 기분이다
실제 존재한다는 빌라도 보고서...
내게 신앙심이 없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빌라도 역시 그저 인간이었을 뿐이지 않은가...
로마 교황에게 보냈다는 빌라도 보고서는...
내겐... 빌라도의 진심처럼 보였다
빌라도가 실제로 그러한 건지
배우가 그렇게 연기한건지
내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ㅠ.ㅜ
예수에게 죄가 없다는 걸 알았다면
사형집행을 하지 말았어야 하지 않냐며
손을 씻고 나는 죄가 없다 하였으니
군중의 손가락질과 야유와
그 죄를 짊어짐에 억울해하지 말야할 것이라고
다들 그렇게 그를 비난하지만...
빌라도의 선택 역시
예수의 뜻에 따른 운명 아니었을까...
나약하고 비겁한 난
여전히 빌라도의 편인 것 같다...
이 공연 너무 어렵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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