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6년 8월 7일(일) 오후 3시

*장소: SH아트홀

*CAST

겐트 역 김진수,          엘리자 역 최정화,      유진 역 김성우,         벤 역 노경,           

로라 역 김히어라,       퍼트부인 역 최소영,   휴 바튼 역 조민국,     헬렌 역 차현지,    

맥과이어 역 서병철,    윌 역 양권석,            룩 역 류용수,          엘리자베스 역 주영, 

미스브라운 역 이다림,  제이크 역 장준혁,     후로리 맹글 역 박진,  아만다역 장용웅

 

이걸 예매한 이유를

난 정말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였나 보다.... ^^;;;;

 

등장인물 몇몇이 작품을 끌어가는

그런 소소한 무대를 생각하며 찾아갔는데

헙... 출연진만 16명...

저 많은 사람들이 언제 다 다녀갔니...

그래서 등장인물을 다 정리할 수가 없... ㅠ.ㅜ

 

북적거리는 하숙집이 배경인데

너무도 외로운 공간이다...

누구에게도 안식처가 되지 못하는 공간...

저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누구도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사는 듯

모두들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벗어나려는 발버둥인지...

유지하려는 몸부림인지...

 

뜨내기 손님 똑같은 일상 반복되는 삶...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내 현실도

이미 균열이 간 마음을 간직한 체론

이방인의 작은 스침에도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안에선 날 볼 수 없잖아...

낯설음은 때론 자극이 되기도 해...

내가 날 바로볼 수 있게 해주거든...

그 낯설음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렇게 세상에 한발 다가가는거지...

나라는 세계에...

벤이 유진에게 했던 말 처럼...

 

세상은 어디에도 없어... 네가 네 세상이야...

 

주인공은 유진인 듯 한데

벤에게 이입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

 

짓누르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발버둥칠 수도 없게 옭아메인 그 현실에서

동생 유진에게만큼은

너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라던 벤...

 

마지막을 앞둔 벤이 그런 말을 했어...

비로소 그 액자에서 나오게 되었다고...

극 내내 벤에게 마음이 가 있어서인지

왜 자꾸 그 장면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엄마 엘리자를 이해할 수 없는 난....

(이해하고 싶지 않은 걸수도 있다...)

극을 보는 내내 나 유진을 등떠밀고 있다

더이상 엄마를 돌아보지 말라고...

 

억척스럽게 자신의 삶을 지켜내며

가족의 자유마저 억압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엘리자 때문에

스스로의 삶을 저당잡히지 말길...

 

가족이라는 이름의 타인일 뿐이다...

그녀 스스로

나로 하여금 가족을 그렇게 규정짓도록 만들었다...

그녀의 진실이 무엇이었든...

그녀의 마지막은 공허했다...

 

극 중 이방인이란 단어가 자주 나왔던 것 같은데

이 공연 극단 이름도 이방인다

공연을 다 보고 나오면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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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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