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6.14.(일) 오후5시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공연장 코 앞에 두고 비가.. 하늘에 구멍 뚫림 ㅠ.ㅜ)
그러니까... 막심도 나도 애기애기 하던 시절...
그의 음악은 내 유일한 구원이고 빛이었다...
(나 지금... 에...에릭??? ㅡㅡ;;)
힘든 시절 이유없이 날 붙잡아준
삶이 초라해지고 자신없던 시절
누구에게 힘들다 말할 용기조차 없던 그 시절...
나 힘들까봐 아무런 내색도 없었던 가족들... 친구들...
우연히 듣게 된 그의 연주는...
잘 될꺼라고 괜찮을 꺼라고
그러니 가만히 멈춰서있지 말라고
그렇게 날 몰아붙였다...
그냥 그 힘에 밀려 일어서지더라는...
미친듯이 이 음악 저 음악 주워(?) 듣던 나는
뉴에이지... 클래식... 재즈... 등등
듣도보도 못한 음악세계를 파헤치고 다녔었다...
그냥... 그곳 어딘가에 내 안식처가 있을 것만 같았나 보다...
그런데 정말 찾았지....
이 음악을...
지난번 내한 공연 땐
평일 저녁 공연이라... 야근 땜에 못갔지만
이번 공연은 정말 티켓 뜨자마자 예매했음
수원, 인천만 있어서 못보는 건가 했는데
무슨 이유로 광주가 추가된걸까? ㅎㅎㅎ
좋아서 그래... ^^;;
이 공연 때문에 대구 지킬 막공을 오래전에 포기했었더랬지
후회는 없다!! ^^
드디어 보게되는 구나
내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음악이... 사람이 아니었던 거야...
클래식이 뭔지도 모르는...
더욱이 음치에 박치인 막귀이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시간인데도
내겐 그냥 최고의 음악이고.. 최고의 연주였어...
2막에서 영어로 말씀을 하시면...
자막도 제공이 안되고...
그래요... 이 공연 보는 사람들은 수준이 높나 봐요... ㅠ.ㅜ
그냥 이런 말씀을 하셨나보다.. 하고 넘어갔음 ㅋㅋ
(말씀을 길게 하지 않아서 다행(?) 이예요... ^^;; )
단 한번(?)도
연주회에서 졸지 않았던 적이 없는 나는
(국악 연주... 오케스트라 연주... 이런거 안가림...
무조건 졸았음 ㅠ.ㅜ 아... 민망해라...)
드디어 처음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로 음악을 들었다!
들은게 아니라 본 걸까?
그의 손이 만들어내는 음을...
피아노 건반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한 곡 끝날 때 마다 흐르는 땀만큼
내겐 건반 하나하나에 그 시절이 담겨 있었다...
그 시절을 아프지않게 추억할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마워요
(메르스 무시(?)하고 한국에 와줘서 또 고마워요...)
PS.
메르스 때문에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표를 확인하면서 마스크를 하나씩 나눠줬다는...
공연 중에 반드시 착용하라고...
세심하고 좋은데? (요즘 서울 공연장도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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