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7일(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이힛! 친절안 길안내표지판 땡큐~~)

*Today's Cast

 

 (↑ 이런거 찍어보고 싶었다 ㅋㅋ 근데 이따위로 찍음??? ㅡㅡ)

 

아래 사진에 반해 예매한 연극인데...

사진을 찍었더니 왜케 뿌옇게 나옴 ㅠ.ㅜ

역시 안하던 짓 하면 안됨 ㅋ

담부턴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가져다 쓰는 걸로 ㅋ

 

친구가 보고 싶어하길래 예매!

(생각해보니 그동안 내가 보고싶은 것만 봤다는... 반성중...)

"무조건 김다현"이라는 친구 협박(?)에

다른 건 다 제쳐두고 김다현 공연으로 예매! ㅋ

(실은 나.. 이석준 르네가 보고 싶었다는... ㅠ.ㅜ)

 

근데 이 공연...

알고 보긴 했지만 내 취향이 아니야 ㅠ.ㅜ

난... 스파이.. 첩자 이런 내용 안좋아함..

더욱이... 진지한 사랑이야기 훨씬 더 안좋아함...

(내겐 이런 감정세포가 없음 ㅡㅡ)

근데 이 연극은 이 2개가 다 들어 있다는... ㅋ

 

아무리 그렇다고 공연보고 나오는 첫마디가

"우와~ 김다현 잘생겼다~ 비율이~~ @.@"

고작.. 한단 소리가 이거냐?

너 진짜... 떽!!!!

 

김영민 르네는...

감정이 너무 자주 무너져내렸어...

조금만 모았다가 한꺼번에 쏟아냈더라면

나도 조금은 빨려들어가지 않았을까?

근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르네라는 캐릭터가 원래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흠....

(이래서 막공인 이 마당에 또다시 이석준 르네가 궁금해짐 ㅡㅡ)

 

내가 겪는 일 아니면

세상사 모든 일이 '그러려니...' 하는 성격인지라

(참... 못된 성격이다... 진짜... ㅡㅡ+)

동성애 코드 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진지한 사랑이야기.. 재미없다...

이런 마인드?? ㅋ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 처럼...

'그냥... 사랑인데 어찌 하겠는가...'

 

근데 이 사랑의 문제는...

신분을... 정체를 숨긴 송릴링이 아니라

자기 안의 세계에 스스로 무너져내린 르네 갈리마르다...

르네... 당신도 알고 있었잖아...

당신... 비겁했어...

"나를 속인 건 나의 욕망 M.Butterfly"

이 문구가 이 극의 모든 걸 말해줬던 거군...

 

릴링의 정체(?)로 인해 혼란스러운 것이 아닌...

자신의 환상이 깨어질까봐 고통스러운 르네...

내게 르네는... 이런 느낌...

뭔가에 궁극적으로 매달려 본 적 없는 나로서는

르네의 환상은 집착이었고...

비겁함과 미련함으로 비춰졌다는...

(놓치 못한 건 환상이 아니라 욕망이었다지...)

그리하여 그 환상의 끝은.. 파멸인걸까?

 

버터플라이는 르네의 환상 속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건가...

현실에 릴링은 정녕 버터플라이일 수 없는 거야?

그게 무슨 사랑이란 말인가...

(라곤 내뱉었지만 나도 사랑이 뭔지 잘 모른다... ㅡㅡ)

하지만 송은...

송에게 사랑은 환상이 아니었잖아...

그래서 르네.... 너 비겁하다고...

 

끝내 환상에서 깨어나지 않은 르네와...

(깨어나지 못한게 아니잖아.. 그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이 된 나비... 송릴링...

(스스로 벗어난 걸까... 벗겨진 걸까...)

마지막 엔딩의 릴링을 보면서...

불현듯...

릴링은 정말 르네의 환상속에만 있는...

르네가 만들어낸 가상인물이 아닐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스쳐갔다...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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