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3일(토) 오후 7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로스코/켄 : 한명구/박은석 (↓요분들 되시겠다 ^^)

블랙... 레드의 부재... 죽음... 아니? 블랙은 그냥 블랙일 뿐이야...

 

 

아는게 없어서... @.@

이해한게 없어서... ㅠ.ㅜ

내용을 적을 수가 없다 ㅋ

 

인문학적 소양도 예술적 감각도

이딴거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문외한... ㅡㅡ;;

니체도 워즈워드도 셰익스피어도..

아몰랑... 사태 발생 ㅡㅡ

 

그래도 무슨 내용인지...

전하고자 하는게 뭔지는 알... 것 같다?

엄... 깊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표현할 능력이 없는 거다...

라고 위안삼고 싶음... ㅠ.ㅜ

 

대학 때 철학강의 수업 듣던거 생각남... @.@

그 시절에도 난...

이해하지도 못할 무거운(?) 세계를 즐겼었나 보다...

흐미...

 

아는 건 쥐뿔 없으면서

난 왜 이런 공연이 끌리는 걸까...했는데

오늘 공연을 나오면서 알았다

내가 겸손해지는 구나... ㅋ

경력이 쌓이면서(실력은 그대로인데 ㅡㅡ)

어느새 나태함과 거들먹거림이 몸에 베인...

이런 공연을 보고 나면...

쭈글어들어가는 날 발견 ㅋㅋ

애가 급 소심해지고 조용해지고 반성모드 장착 ㅎㅎ

 

수많은 앙상블과 화려한 무대장치

가슴을 울리는 노래...

이런 공연도 좋지만

연극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거구나...

좀더 무대에만 집중하게 되고

배우에게만 몰입하게 되고...

 

레드는...

단 둘만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하는...

한명구 로스코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

두 배우 모두 처음 보는데...

연극은 매번 웃음 만발 코믹극 위주로 보다 보니...

와... 초집중하고 있는 내 모습 발견...

 

신구세대의 조화... 옛것과 새것의 연결...

이런게 아니얌... 처음부터... 계속 갈등이얌... ㅠ.ㅜ

로스코와 켄의 대화가 무슨 속사포처럼 다다다다 이어져서

대화 들으랴... 내용 이해하랴... 작품도 쳐다보라....

으허허허허... 나 무식하다구.... ㅠ.ㅜ

저 분들... 지금 한국어로 대화중인거 맞는거지???

 

하지만 마무리는 화해....

작품 초반에 나왔던 로스코의 대사로 옮기자면...

'아들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지'

(이케 말씀하셨던 거.. 맞죠?? 맞을꺼얌... 맞겠지???)

구세대의 항복이 아니야.... 

이럴땐 무슨 단어를 써서 설명해야 하는거지??? ㅡㅡ;;

 

저 대사가 나온 순간부터 난...

이 공연 내가 이해할 수준이 아니구나... 했다지 ㅡㅡ;;

아니? 이해하지 못한다가 아니라...

습득하지 못한다가 맞는 표현일까??

(정신줄 놓고 사는 평소 나와는 너무 이질적인... ㅠ.ㅜ)

 

아주 어렸을 때...

사회 초년생일 때 본 연극이 생각났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데

하얀 종이 위에 하얀색 물감으로 그렸다는 그림 한점

그 그림을 두고 세친구 간에 벌어진 이야기 같은 거였는데...

그래도 그 연극은... 오늘 이 연극보다... 받아들이기 쉬웠다... ㅋ

 

공연을 나오면서... 난....

더블.. 트리플 캐스팅에 화가 났다

다른 캐스팅 공연이 보고 싶잖아 ㅠ.ㅜ

받아들이는 내게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는 것처럼

그냥 이 주제를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급 몹시 매우 많이 궁금해졌다...

 

서울로 이사를 가야 할까 부다 ㅡㅡ;;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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