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6월 17일(토) 오후2시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CAST

 

 

 

금요일 밤에 누워서 뒤적뒤적 예매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조씨고아에서 인상적이었던

하성광 배우가 나오길래

덜컥 예매 완료!!

너무 즉흥적이었고 매우 충동적이었다는 ㅎㅎㅎ

 

그렇게 찾은 이 공연은

역시나 무슨 내용인지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음 ㅋㅋ

그런데 무대에 떡하니

정원조 배우가 등장해서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극을 끌어가는데

이거 뭔가... 했다 ㅎㅎㅎ

 

극을 다 보고 나와서

연출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옮겨놓았다는 걸 알았다 ㅋ

 

정원조 배우는 저렇게 밝은(?) 모습 처음봐서

몹시 신기(?)했다 ㅎㅎㅎㅎ

그나저나 이 배우는 뭔가 읊는(?) 걸 자주하는 듯...

 

이 작품은...

작년 이맘 때였다면

무대에 오를 수 있었을까 싶었다

 

파노라마처럼...

영화 필름 처럼...

그렇게 나열되는 이야기...

다큐멘터리라고 하는게 맞을수도... ㅎ

 

극 중에 교수는 

불의는 참고 불이익은 참지 않는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게... 비단 교수사회 뿐일까 싶었다

 

뭔가 친절한 연극이었어...

삼국지를 어린이 만화로 보는 것 같은 가벼움?

극이 가볍다는 게 아니라 그 만큼 부담이 줄어들었단 얘기다

 

그래도

이 연극이 연출가의 개인 SNS 계정도 아닌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너무 시시콜콜 해준다~

싶긴 했다 ㅎㅎ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이야기가

연극 중에 등장한다

근현대사를 다 집어넣은 느낌??? ㅎㅎㅎ

 

참 탈도 많고 사건도 많은 나라...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분명 '생각은 자유' 라고 해놓고선

내 머릿속은 연출가의 생각으로 가득차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려주는 이야기를 다 담다보니

내 생각을 담을 공간이 안남았더라는 ㅎㅎ

 

그래도 난 이 연극 좋아 ㅎㅎ

가볍게 홀가분하게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그게 전부라서 솔직하고 간결한!!!

 

꼬고 비틀어 다시 생각하고 곱씹어봐야

그 숨겨진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한 눈에 환히 보이고

쉽고 명료하게 머리 속에 정리되는 작품도 있어야

내가 지치지 않고 공연을 보러 다니지 않겠어? ㅎㅎ

 

공연을 보고 나오는 내 발걸음이 가벼운 건

연극이 내게 넘겨주는 무게감이 덜해서이기도 했고

현재가 지난 시절보다 조금 경쾌해졌기 때문이기도 할테지

다행이다

이 작품을 한숨짓지 않고 볼 수 있는 지금이라서

 

근데 하성광 배우 보러 왔는데 정원조 배우만 주구장창 보고 온 기분이다 ㅠ.ㅜ

그 와중에 강애심 배우 몹시 좋음 ^^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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