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월 3일(수) 오후 8시
* 서울 30스튜디오
* CAST: 오동식(백석), 이승헌(리원우), 김미숙(리윤희), 전석기(한설야), 김아라나(최정희), 이혜선(노천명)
낯선 곳에 위치한 공연장...
공연장 주변에서 느껴지는 뭔가 다른 분위기...
창극인 듯 다큐멘터리인 듯
그렇게 독특한 형식의 연극...
내게 백석은...
학창시절에서 지금도...
그저 잘생겼다?라고 알려진 시인이었으려나...
왜인지 요절한 시인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북에서의 백석의 삶을 배운적이 없다...
알려지지 않아서 이기도 했겠지만...
가르쳐주지 않아서 이기도 했겠지...
그래서... 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아...
저 포스터의 의미를 알아버렸다... ㅠ.ㅜ
온전히 백석을 알게된 건 아니지만
뭔가 내안에 쿵... 했다...
그렇게 백석의 행적을 쫓던 이 연극은...
내게 노년이 된 백석의 사진 한장을 남기고 끝났다...
마지막 북에서 찍힌 백석의 가족사진 속엔
모던보이라 불리우던 백석이 아닌
가족을 위해... 가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렇게 고단했을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있다...
엔딩의 사진 촬영씬은...
백석의 눈을 보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살아온 그 긴 시간이..
그 눈가에... 입가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걸... 고스란히 내게 전해주는 저 배우는...
도대체 정체가 뭐냐... ㅠ.ㅜ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하냐구... ㅠ.ㅜ
왜 난 또 같이 울고 난리야 ㅠ.ㅜ
그 시간을 살아내었다는...
그 세월을 견뎌내었다는...
설움일까... 회한일까...
아니면 안도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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