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29일(수) 오후8시

* 아트원씨어터 3관

* CAST : 김수현(대니), 이명행(조이)

 

머... 멀미나... ㅠ.ㅜ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

에쿠우스 때도...

 

인터미션도 없고

속은 메스껍고...

속이 안좋은 건지...

마음이 안좋은 건지... ㅠ.ㅜ

 

에쿠우스 때 처럼

마음에 담을 수 없는 감정들이...

날 못살게 군다...


필로우맨에서 처음 마주했던 김수현 배우는

내가 상상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등장해서

다른 작품에서 다시 한번 봐야겠어...


그런데...

계속 나랑 안맞는 이명행 배우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같다... ㅠ.ㅜ

왜 때문에 계속 그의 연기가 불편한거지...

20세기 건담기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ㅠ.

 

오로지 대사에만 의존해 진행되는 이 극은

말이 너무 많아...

각자가... 또 서로가...

소화불량에 걸린 것처럼

그 쏟아지는 말들을 미쳐 넘기지 못했다...

 

그 말속에 찐득한 감정까지 섞여 있어서

나로서는 방법이 없다...

넘겨지지 않는 걸 어떡해... ㅠ.ㅜ

 

버거운 삶을

돌아볼 여유 따위 없나보다...

그냥 그렇게 시간에 맞춰 내 삶도 돌아간다...

이미 짜여져 있는 각본처럼...

 

삶의 무게를 이고 지고...

뭐 그런게 아니야...

무겁고 습한 그 공기가

그냥 온몸을 짓누르고 있어...

 

전혀 다른 성향인 듯 했던

대니와 조이는...

그렇게 내 안에 멀미를 일으켜놓고는

뒤통수 치듯 한방 먹이고

끝을 맺었다...

 

하아...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겠다

둘을 나누는 것마저 의미가 없긴 하네...

 

포스터에 적힌 저 문구...

감염돼다...

불안이 공포가 되어버렸다...

 

쉼없이 내리는 그 비에

내가 익사당한 것 같아...

이 비가 그치기도 전에...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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