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2월 18일(월) 오후8시
* 소극장 알과핵
* CAST: 함수연, 이경민, 정재진, 전민영, 최예경, 백효성
우연히 어디선가 시놉시스를 읽고
소재가 어멋!!! *.*
그래서 또 무작정 뭔지 모른체 예매했다
그런데 오늘...
서울에 눈이 막...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폭설인가...
퇴근길에 이걸 보러 가야 하나
그냥 귀가를 해야 하나...
근데 또 놓치긴 뭔가 많이 아쉬운 기분이...
그렇게 난 눈길 빙판길 그 모든 걸 이겨내고
여기 난생 처음 와보는 공연장에 도착... ㅋ
어떻게 하면 이런 상상을 하지...
싶었는데
이 작품 원작이 따로 있었다...
연극을 보고 나온 지금...
내 그책을 당장 사리라!!!
그리고 나 프로그램북도 사와버렸다는!!
흠흠...
근데 사고 싶어지게 만드는 공연이었어...
연극을 보러 들어갈 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나올 땐 저 캐스팅보드도 찍고 싶어지고...
막 그런 연극이었다
어느 극단이 연극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된 이 공연은
우리가 의문을 갖게 되는 그 순간을
극단의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스스로 반문한다.
그런 덕분인지 다가가기 몹시 쉬워졌다
그래서 내 안에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의문이
그들의 입을 통해 툭 하고 내던져 지고
나는 그래 맞아 내말이!!! 라고 하게 되는...
그래놓고 또 그들이 던져놓은 문제의 답을 찾느라
내내 머릿속이 분주하다...
더욱이 이 공연
인형의 움직임이 예술이다...
포탄을 맞는 그 장면은
어찌 표현할지 궁금했는데
인형의 몸짓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정말 저 인형이 사람인 듯 느껴져서 무한 감탄했다....
저 상상속에나 존재할 법한 세계를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을까...
아... 나 또 감탄 중...
말을 탄 반쪼가리 자작 인형을 들고
무대 위 배우들이 돌아가며 자작이 되는데
아... 이걸 말하고 싶었구나...
나 스스로 깨닫게 된다...
선과 악
악을 비난할 수도
선을 완전하게 받아들일 수도 없어...
누구나 악이되고....
선으로 인해 불편해지는...
내가 정말 온전한 사람인지
온전하다는게 뭔지...
내가 지금 하는 이 행동은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있지만
결국은 반쪼가리 자작과 다를바 무엇인지...
그런데 이 공연
대학 연극반 공연을 보는 느낌이 든다
학교 연극제 같은...
이게...
배우의 연기나 무대가
아마추어 같아서가 아니라
그 무대가 내게 주는 느낌이...
지금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따뜻하고 선하고 평온한...
그 외의 어떤 목적도 느껴지지 않는 기분????
객석의 이 빈자리가
꽉 들어찼으면 좋겠다는
괜히 내가 그런 기분이 드는 공연이었다
시간만 된다면
친구와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데
아... 공연기간이 참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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