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5월 3일(일) 오후 2시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너 여기 살지??)

 

지킬 지방 공연 두둥~

조승우도 온다며... 이걸 봐야 해 말아야 해.. 고민하는데

지킬은 무조건 조승우라며...

배부른 소리 한다고 무조건 보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티켓팅~ 했는데 2열 정중앙... 뭔 이런 자리가 다 내 손에...

너무 앞쪽 자리라 부담스러워서 또 다시 고민하는데...

(5열 이내에서 공연을 본 역사가 없음... ㅋ)

친구들이 욕했음... 아주 배터지는 소리하고 있다고... ㅡㅡ

내 친구들 무섭... ㅋ

 

근데 난 분명...

토욜 조승우 일욜 류정한을 예매한 것 같은데...

왜 때문에 일욜 조승우 일욜 류정한인거지???

너 뭔 정신으로 예매한거야??? ㅎㅎㅎㅎㅎ

아... 나 오늘 죙일... 여기 살아야 하는거야????????

낼 출근도 해야 하는데??????

(같은 공연을 연달아... 나 벌써 피곤.... @.@) 

 

어찌됐든 난 완벽한 자리에서 공연 관람 시~작!

과 동시에 정신줄 놨음 ㅋㅋㅋ

엄훠 엄훠... 조승우 잘생겼당 ㅎㅎㅎ

엄훠훠훠 연기도 잘해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노래도 잘하는데?????

 

나 왜 뮤지컬 팬들이 앞자리를 사수하는지 알 것 같아

이 자리는 행복이잖아... 꿈이잖아... 정말... 소중하잖아.... ㅠ.ㅜ

아~ 이자리에서 류정한 공연도 보고 싶다... ㅠ.ㅜ

(왜 류정한 공연은... 앞자리 취소표가 안 나오는 걸까... ㅡㅡ;;)

 

광주 공연장에 오케스트라가 와 있는 걸 본 적이 없는 나는...

또다시 신기 신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 공연장을 다니기 전까진 난 모든 공연이 MR인 줄 알았다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류정한 하이드만 생각하다가

조승우 지킬앤하이드를 만났더니... 이건 또 딴세상이구나...

지킬앤하이드는.. 역시..

그냥 배우 혼자 다~하는 공연 맞다니깐 ☆.

 

조승우라는 배우는...

그 사람 자체가 외로움? 고독? 쓸쓸함?? 그런거 같아

저 애들이 그냥... 묻어 나와...

딱히 연기인 것 같지 않은 안타까운 지킬...

이사진들한테 무릎... 꿇어서... 나 쫌... 놀랐음...

류정한은... 지킬도 까랑까랑했단 말이지.... @.@

 

조승우의 지킬은...

상냥하고.. 친절하고.. 따뜻하고.. 여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그런데 조하이드는...

감정이 메마른... 거친 놈... 같았음... ㅠ.ㅜ

뭘 또 이렇게 딴 놈을 만들어냈어... @.@

조하이드는... 음... 목적이 분명해 보이는 하이드랄까... ㅡㅡ;;

류하이드를 먼저 보고 와서 그런지

조하이드는... 인간의 성향 범주 안에 들어가는 미친놈? 같아 ㅎㅎㅎㅎ

 

근데... 공연 보면서 내내 생각한 건데...

조승우는... 하이드가 되면....

나도 모르게 정말... 외모가 변해있는 거 같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신기하네.... 이건 뭐지????

연기가 달라서 그렇다는게 아냐...

그냥... 외모 자체가 달라... 그런 느낌이야....

 

근데 왜 조승우 하이드는..

풀어헤친 머리가 다 앞으로 쏟아짐??

류하이드랑 같은 스타일의 가발 아닌거임???

잘생긴 조승우 얼굴을 다 가려.. ㅋㅋㅋㅋ

류하이드 머리는 그래도 나름 질서가 있었단 말이지

하이드 얼굴고 잘~~ 보여주고 ㅎㅎ

거칠고 메마른 조하이드가 풀어헤친 머리 쏟아내리며

자꾸 눈앞에 버티고 서서..

나 무서웠다구... ㅠ.ㅜ

 

오늘 공연의 가장큰 수확은....

조승우 배우는 참 친절한 지킬&하이드얌 ㅎㅎㅎ

이 공연 보면서 지킬앤하이드 스토리를 완벽 이해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역시... 이해력이 부족해 많이 부족해 대놓고 부족해 ㅋㅋㅋㅋ

이런 친절한 공연 완전 좋잖아~~ ㅎㅎㅎㅎㅎㅎㅎ

 

아~ 이게 그말이었구나

아하~ 그래서 저 말을 했던 거구나...

류정한 지킬앤하이드를 보는 동안엔

그냥 하이드의 미쳐 날뛰는 광기에 취해 몰랐던...

지킬앤하이드의 이야기....가 들렸어... ^^;;

 

지난 3월 공연을 나오면서

그저 류정한이란 배우의 연기가 맘에 든 것일 뿐

지킬앤하이드라는 공연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단정했던

그 스토리에 대해...

이해하고 나니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공연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조승우 배우가 나오는 공연은 일단 먼저 봐야겠어

이후에 다른 캐스팅을 보면...

나한테 차~~암 이로울 것 같아 ㅎㅎㅎㅎ

(근데 예매할 자신은 있나??? ㅋ 조승우 공연 표를??? ㅎ ㅠ.ㅜ)

 

근데... 스피커 지~~~이지직 소리 ㅡㅡ+

이거 뭐하는 짓이지??????

초반엔 아주 작게.. 지직 지지직.. 지지...직...

조지킬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애드립으로 조용히 넘어가려 했으나...

(근데 넘 진짜 대사처럼 하셨어요 ㅋㅋㅋㅋㅋ

제 친구는 아직도 공연의 일부인 줄 알고 있어요 ㅎㅎㅎㅎ)

점점 거세어지는 스피커의 일탈~~~

우워~~

루시방에 하이드 찾아오기 전 천둥소리만큼이나 커졌어 ㅡㅡ+

 

그리고 스피커의 일탈은

transformation 부터 His work 까지

한~~~~~참을 계속 되었다는 전설... 헐....

 

공연 중간에 스피커 고치러 온 검은 옷 입은 이 냥반들아...

이케 중간에 들어와도 되는 거였으면 좀 일찍 오지 그랬어??????????

악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난...

두 눈에 하트 가득 담고 진심으로 조승우 배우에게 박수~~~

첨부터 이 공연 안봤다면 후회도 없었겠지만...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후회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웠어요

 

PS.

우연히 같은 공연을 보고 온 후배한테 공연 어땠나 물었더니

"완전 재밌었어요~ 진짜 미친놈 같아요~" ㅋ

이거.. 찬사인거지???? 으흐흐 ^^;;;;;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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