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5월 17일 오후 2시 (매~우 화창한 날)

*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공연장도 넓고 산책로도 있고... 여기 넘 좋다...)

 

 

얼마만의 전주 여행일까?

지킬따라 전주까지 온... ㅡㅡ;;

한옥마을도 가고 덕진공원도 가고

덕진공원 갔더니 바로 옆에 전북대학교가 있고...

올해 왠지 지방공연 따라 다니다가 캠퍼스투어 하게 생김 ㅋㅋ

지난번엔 충남대학교더니 ㅋㅋ

 

실~컷 바람쐬고 공연장 갔는데...

나 류지킬&하이드 볼때마다

점점 자리가 무대랑 가까워지고 있어 ㅋㅋㅋㅋㅋ

그케 가까이서 저 배우가 보고 싶은거야? ㅎㅎ

근데 난 같은 공연을 4번은 무리인가봐...

쫌 피곤해... ㅎㅎ

 

오늘은 공연장 분위기가 좀 무거워욤...

넘 싸돌아다니다 와서 내가 지친건가???

아니야 아니야... ㅡㅡ

지킬 첫마디부터... 목소리가 가라앉았어...

 

오늘 지킬은 무섭... 음....

광주 지킬이 굴림체라면... 전주 지킬은 바탕체??

 

이사회에서도...

설명하다 지친 지킬 같았달까...

배우가 지쳐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어... 내가 이 설명을 200번이 넘게 하고 있는데

이만하면 그만 찬성 좀 해라 이것들아...

아이고 맥빠진다... 이런 느낌??? ㅎㅎㅎ

근데 이건 내가 지쳐 그럴수도 있다는게 문제임 ㅋㅋㅋ

 

그런데 오늘 메마른 지킬은

엠마를 위해 모든 감정을 비축해뒀었나보다...^^

약혼할 때 잠깐 단비가 내려 감정세포가 살아난 걸로 ㅋ

(에릭이 못다한 사랑표현 여기서 다 하고 계심 ㅋ)

 

근데... 나... 엠마는 모두 이지혜 배우??

ㅋㅋㅋㅋㅋ

분명 광주 토욜 조승우로 예매한 이유가 조정은 엠마 때문이었는데

난 일욜 조승우를 봤을 뿐이고... ㅋ

하지만 이지혜 엠마 정마 정말 사랑스러워~~

 사랑해4

 

어쨌든 지킬이 계속 바탕체 모드 유지해서

쫌 무서운 관계로

더욱 더 생기발랄(?)한 하이드를 기대했는데...

근데 하이드는 더~더~~더~~~(feat.하이드)

무섭 ㅠ.ㅜ

옴마야...

오늘 하이드씨... 왜... 화나신건데요....

'마~약'에서 별로 안웃어줬다고 화나신거임??? ㅠ.ㅜ

(오늘 전주 공연장은... 웃음이 박해...

 음... 광주가 넘 많이 웃어줬나봐... ㅠ.ㅜ)

 

그래도 광주 하이드는 좀 귀여?웠는데

전주 하이드는 그냥 무섭구나... ㅡㅡ;

왠지 내가 알던 19금변태?똘아이??하이드가 아니라
정신 제대로 박힌 광폭한 야수같은. . .

무감각한 듯한... 그래서 더 무서운. . .

광주에서 본 조승우 하이드랑 느낌이 쪼매 비스무리...

 

그런 괴기?스러운 목소리는 어디서 나오는 거야... ㅠ.ㅜ

성대가 갈리는 것 같은.. 당장 늑대인간 소환할 기세... @.@
그르렁거리는 하이드 목소리가 계속 울림 ㅠ.ㅜ

그래.. 딱... 이 목소리야...

그르렁 그르렁... 목을 긁어내는 소리...

그 와중에

"자유"외치는데 싱크홀 뚫리는 줄. . .  ㅡㅡ;;

공연을 할 수록 '자유'에 대한 갈망이 커져가시나 보다...

우리 하이드씨는... 

(대구 막공 가면... 지구 반대편에서 들리겠수다... @.@) 

 

오늘은 야옹이도 어흥이 되고...

(얘 땜에 오늘 조하이드 버전이 생각난 거 같어..)

내 사랑스런 야옹이는 어디로 가고

야옹이 탈을 쓴 어흥이가 야옹거리는 것이야... ㅠ.ㅜ

 

주교를 죽이는 하이드도...

그냥 넌 죽어마땅한 놈~ 이란 확신으로 그냥 쳐(?) 죽이는...

죽여야 하는 이유가.. 목적이 있어 보이는...

전에 하이드는... 죽이는 행위 자체가 즐거워(?) 보였단 말이지 ㅋ

(내가 변태구나... 확실해... ㅡㅡ;;; )

 

오늘도 분명 싱크홀 뚫을 기세의 거친 저음과

공연장 천장 뚫을 기세의 날카로운 고음에 훅~ 당했지만

내겐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활기가 없었어.... ㅠ.ㅜ

요건 내가 사랑하는 팔딱거리는 하이드를 못봐서 그래... ㅋ

내게 하이드는...

막 공연장 천장에서도 나타날 것 같고

객석 뒷편에서도 나타날 것 같고

어느 순간 내 옆에서 혀 낼름(?)거리고 있을 것 같은

그냥 온 사방천지를 활개치고 다니는  psychopath 였는데...

오늘 하이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치밀한 계획을 갖고...

나 진정 Sociopath요... 했어....

무섭다구~~ ㅠ.ㅜ

 

결국 난...

배우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으나

(시작부터 그의 목소리가 모~든 걸 말해 줬잖아...)

공연은 최상이었던 신기한(?) 경험을 하고 돌아옴...

신나2

 

광주 공연 때와는 분명 달라졌고

그게 뭔지 설명할 수 없는 내 능력이 한탄스럽지만...

넘버를 소화하는 음역대나 성량 이런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분명 다른 느낌 다른 공기 다른 무대 였어... 음...

 

자신의 상태에 따라

극 전체의 분위기를... 공연의 흐름을 바꾼...

(바뀐게 아니야... 바꾼거지...)

이래서... 연륜(?)은 경력은 내공은 무시할 수 없나 보다...

괜히 장인이라 불리는게 아닌거구나...

그 목으로... 그 몸으로...

이 긴~ 공연을 무사히... 완벽히... 소화해내는 구나...

 

그래서 난...

류정한 이란 배우한테 더 빠졌더래나 뭐래나..

아이고... 이 철없는... 주책... ㅡㅡ;;

 

지난 공연 때 저의 박수가

완벽하게 지킬앤하이드였던 당신에게 보낸 찬사였다면

오늘 지금의 이 박수는

당신에게 보내는 존경의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내 삶을 대해야 할 태도...

 

이걸로 지킬앤하이드는 끝!!!

이젠 내가 이사회 작자(?)들 목덜미 붙잡고 흔들것 같으니...

굿바이 하자~~~

고마웠어~~

안녕... 내 인생의 위안....^^


 

Posted by neulpum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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