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24일(금) ~ 11월 26일(일)
* 블라디보스톡
그냥 훌쩍 떠나고 싶었다...
머뭇 머뭇 하기엔...
지나쳐가는 시간이 아까운...
벌써 올해도 한달 남짓밖에 안 남았어...
먼저 다녀온 친구 얘기론
그냥 마음편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했다
한국인이 어마어마 하다며... ^^;;;
그래서!!!
나도 옆동네 마실가듯이
그냥 훅!! 떠나봤다!!!
더운 것 보단
추운 걸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여행지였다 ^^
체감온도가 영하 9도... 막...
눈이 쌓이면 예쁘겠다... 했더니만
여지없이 눈보라가...
헙... ㅋ
말 조심해야지... ㅠ.ㅜ
(정말 잠깐 사이에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런데 정말 한국인 줄 ㅋ
어딜가도...
여긴 정말 한국이야... ㅎㅎㅎ
블로그에서 유명하다는 식당들은
이미 한국인들로 꽉 차서 발디딜 틈이 없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더니
현지인들만 가득해서
어찌 주문해야 하나 난감 난감... ㅠ.ㅜ
덕분에 식사시간 만큼은
여기 외국이구나... 실감했다 ㅋ
멀~리 나갈 예정이 아니라면
그 안에서 조용히 쉬엄쉬엄
골목 골목을 누비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
아~ 내겐 맞춤 여행지 아니였을까 싶다 ㅎㅎ
어느 골목을 둘러보든
어찌하다 보니 꼭 마주하게 되던
혁명광장 가는 길...
사람 반... 비둘기 반 인 듯한 기분...
뭐 여기 뿐만이 아니라...
공터만 보이면 비둘기 세상이긴 했다... ^^;;
아래는...
영원의 불꽃이라고 한다던가...
저 노랑 주황 같은 저 불꽃....
진짜 불꽃임...
꺼지지 않도록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
저 위에 찍힌 두분임... ㅎㅎ
이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관광차량에서
한국인들이 우루루 내려서
엄청 깜짝 놀랐다 ㅎㅎ
저녁엔
마린스키극장에 가서 '호두까기인형' 발레도 관람!
친구 추천으로 인하여
어찌어찌 겨우겨우 힘겹게 예매해서 갔는데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표를 검사하는 구나...
그래서 인터미션 때
표 들고 화장실 안가도 된다 ㅎㅎ
심지어 외투도 맡기고 입장해야 한다는...
내 몸은 홀가분해서 몹~시 좋구나~ ^^
그나저나 4층 맨 끝자리인데도...
이렇게 무대가 잘보이기 있나??
우리나라 대극장 2층 자리 같은... @.@
(물론 어느 대극장이냐에 따라 좀 차이는 있겠지만 ㅎㅎ)
어마어마한 단차에 또 한번 놀랐는데
앞자리에 누군가 앉으면서 알게됐다
아... 외국인들과 키 차이가...
아... 이 정도 단는 있어야겠구나... ㅋ
관람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몹시 화기애애하다
심지어 내 앞자리 꼬마여자애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무용수를 따라 턴을 하는...
그 모습이 어쩜 그리 사랑스러워보이던지... ^^
암튼 여기 신세계다 ㅎㅎㅎ
아침 숙소 밖 풍경...
놓여진 풍경보다
그 색에 반하게 되는 나라인 듯...
아침의 그 빛을 카메라가 담아내질 못해서 아쉽다...
그래서 눈에... 마음에...
깊이 담아왔다...
8시가 될 즈음에야 날이 환해지는
늦은 아침을 맞이하는 덕분에
창 밖으로 보이는 색에 홀리 듯
아침도 먹기 전에 산책을 나섰다
이곳은...
아침이 진리인가 봐...
날씨가 아침에 가장 좋기도 하고...
걸어서 동네 한바퀴가 가능하기에
산책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운
찬 바람마저 상쾌하게 느껴지는
조용한 아침의 풍경...
아... 나 지금 몹시 평온하다...
물론 야경은 또 야경대로 멋있었어 ㅋ
근데 밤은 정말 몹시 추웠는지
카메라가 작동을 안해
추위에 놀라서 얼어버렸나봐 ㅋㅋㅋ
손도 제대로 안 움직여서
야경사진은 죄다 흔들...
하거나 아예 없거나 ㅋㅋㅋ
마지막 날
공항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착한 기차역...
그 뒤편으로 항구가 있다...
느닷없이 떠오르는 뮤지컬 '밑바닥에서'
나도 모르게 '블라티보스톡의 봄'을 흥얼흥얼...
헐.... 나 뭐하니... 지금... @.@
유럽의 풍경
엄청난 볼거리
막 이런 걸 기대하고 오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않을 듯
그냥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렇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기회가 된다면...
따뜻한 계절에 다시 와보고 싶다...
겨울과는 다른 느낌이 펼쳐져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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