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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6 블라디보스톡... 여긴 이미 겨울...
  2. 2016.06.12 홍콩&마카오 유랑기
  3. 2015.12.03 싱가포르 방문기

* 2017년 11월 24일(금) ~ 11월 26일(일)

* 블라디보스톡

 

 

그냥 훌쩍 떠나고 싶었다...

머뭇 머뭇 하기엔...

지나쳐가는 시간이 아까운...

벌써 올해도 한달 남짓밖에 안 남았어...

 

먼저 다녀온 친구 얘기론

그냥 마음편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했다

한국인이 어마어마 하다며... ^^;;;

 

그래서!!!

나도 옆동네 마실가듯이

그냥 훅!! 떠나봤다!!!

 

더운 것 보단

추운 걸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여행지였다 ^^

 

체감온도가 영하 9도... 막...

눈이 쌓이면 예쁘겠다... 했더니만

여지없이 눈보라가...

헙... ㅋ

말 조심해야지... ㅠ.ㅜ

(정말 잠깐 사이에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런데 정말 한국인 줄 ㅋ

어딜가도...

여긴 정말 한국이야... ㅎㅎㅎ

 

블로그에서 유명하다는 식당들은

이미 한국인들로 꽉 차서 발디딜 틈이 없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더니

현지인들만 가득해서

어찌 주문해야 하나 난감 난감... ㅠ.ㅜ

덕분에 식사시간 만큼은

여기 외국이구나... 실감했다 ㅋ

 

멀~리 나갈 예정이 아니라면

그 안에서 조용히 쉬엄쉬엄

골목 골목을 누비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

아~ 내겐 맞춤 여행지 아니였을까 싶다 ㅎㅎ

 

 

어느 골목을 둘러보든

어찌하다 보니 꼭 마주하게 되던

혁명광장 가는 길...

사람 반... 비둘기 반 인 듯한 기분...

뭐 여기 뿐만이 아니라...

공터만 보이면 비둘기 세상이긴 했다... ^^;;

 

아래는...

영원의 불꽃이라고 한다던가...

저 노랑 주황 같은 저 불꽃....

진짜 불꽃임...

꺼지지 않도록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

저 위에 찍힌 두분임... ㅎㅎ

이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관광차량에서

한국인들이 우루루 내려서

엄청 깜짝 놀랐다 ㅎㅎ

 

저녁엔

마린스키극장에 가서 '호두까기인형' 발레도 관람!

친구 추천으로 인하여

어찌어찌 겨우겨우 힘겹게 예매해서 갔는데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표를 검사하는 구나...

 

그래서 인터미션 때

표 들고 화장실 안가도 된다 ㅎㅎ

 

심지어 외투도 맡기고 입장해야 한다는...

내 몸은 홀가분해서 몹~시 좋구나~ ^^

 

그나저나 4층 맨 끝자리인데도...

이렇게 무대가 잘보이기 있나??

우리나라 대극장 2층 자리 같은... @.@

(물론 어느 대극장이냐에 따라 좀 차이는 있겠지만 ㅎㅎ)

 

어마어마한 단차에 또 한번 놀랐는데

앞자리에 누군가 앉으면서 알게됐다

아... 외국인들과 키 차이가...

아... 이 정도 단는 있어야겠구나... ㅋ

 

관람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몹시 화기애애하다

심지어 내 앞자리 꼬마여자애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무용수를 따라 턴을 하는...

그 모습이 어쩜 그리 사랑스러워보이던지... ^^

 

암튼 여기 신세계다 ㅎㅎㅎ

 

아침 숙소 밖 풍경...

놓여진 풍경보다

그 색에 반하게 되는 나라인 듯...

아침의 그 빛을 카메라가 담아내질 못해서 아쉽다...

그래서 눈에... 마음에...

깊이 담아왔다...

 

8시가 될 즈음에야 날이 환해지는

늦은 아침을 맞이하는 덕분에

창 밖으로 보이는 색에 홀리 듯

아침도 먹기 전에 산책을 나섰다

 

이곳은...

아침이 진리인가 봐...

날씨가 아침에 가장 좋기도 하고...

 

걸어서 동네 한바퀴가 가능하기에

산책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운

찬 바람마저 상쾌하게 느껴지는

조용한 아침의 풍경...

아... 나 지금 몹시 평온하다...

 

물론 야경은 또 야경대로 멋있었어 ㅋ

 

근데 밤은 정말 몹시 추웠는지

카메라가 작동을 안해

추위에 놀라서 얼어버렸나봐 ㅋㅋㅋ

 

손도 제대로 안 움직여서

야경사진은 죄다 흔들...

하거나 아예 없거나 ㅋㅋㅋ

 

마지막 날 

 

공항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도착한 기차역...

그 뒤편으로 항구가 있다...

 

느닷없이 떠오르는 뮤지컬 '밑바닥에서'

나도 모르게 '블라티보스톡의 봄'을 흥얼흥얼...

헐.... 나 뭐하니... 지금... @.@

 

유럽의 풍경

엄청난 볼거리

막 이런 걸 기대하고 오지 않는다면

실망하지 않을 듯

 

그냥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렇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곳...

 

기회가 된다면...

따뜻한 계절에 다시 와보고 싶다...

겨울과는 다른 느낌이 펼쳐져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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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5월 [3박4일간의 외출]

 

홍콩엘 다녀왔다

목적없이 그저 훌쩍 떠나서인지

홍콩엘 가면 꼭 봐야 한다는 관광지를 다 둘러본 것 같진 않지만

골목 구석구석은 정말 제대로 누비고 온 것 같다

(길을 잃어서라고 말하긴 민망하다... ㅋ)

 

쇼핑에도 취미가 없는 난

홍콩은 한번도 관심 여행지였던 적이 없다

그런데 어쩌자고 이 곳에 있는 건지...

 

여행을 떠나면...

바람을 쐬러 가면...

그래도 늘 마음이 가벼웠다

현실을 잠시 놓을 수 있어서...

그런데 이번 여행은 그 마저도 허용되질 않았나 보다

 

여행 내내 날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낯선 땅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한 탓인지

다녀온 소감을 굳이 얘기하자면...

부산 바다와 다를게 무엇이냐.... ㅡㅡ;;

 

더욱이

블로그마다 올라와 있던 레이져 쇼는...

차라리 예술의전당 앞 음악분수쇼가 더 멋있잖느냐... ㅠ.ㅜ

(예술의전당 음악분수쇼 추천합니다... ^^;;)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 라 불리우는... 레이져 쇼...

그거 아니야... 이러는 거 아니야... ㅠ.ㅜ

그래서 조금 속상했다...

 

패키지 관광을 온 것도 아닌데

머리에 남는 건

스쳐지나온 듯한 관광지 몇 곳 뿐...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넓고 많은 쇼핑단지들...

 

근데

3박4일 일정동안 참 부지런하게도 돌아다닌 건 확실하다

아는 것도 없으면서...

길도 모르면서...

아니 길을 몰라서 그렇게 헤매고 다녀서

우연히 마주치는 장면들이

외국이라는 느낌을 더 지워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더 많은 걸 천천히 느리게 두 눈에 담겠다고

버스를 타고 오른 빅토리아피크는...

교통사고인지 차량 고장인지

비좁은 양쪽 도로가 모두 막혀

산 중턱에서 한참을 묶인 후에야 오를 수 있었다

 

산에 오르는 도중 비가 왔었는데

갇혀 있는 동안 비가 그쳐

정말 깨끗하고 확 트인 야경을 감상했다

전화위복인가...

갑자기 긍정이 샘솟는 줄 알았다... ^^;;

 

(굳이 그 돈내고 올라가는 Sky 어쩌고에 가지 않아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제는 반대편에서 이쪽 빌딩숲을 올려다 보고 있었는데

오늘은 이편에서 그 빌딩숲을 내려다 보고 있다

왜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르는지는 이해하고도 남겠다...

 

내려올 때 탄 피크트램은...

어맛... 그 상태로 그대로 후진?을 할 줄이야...

무섭게시리... ㅠ.ㅜ

내려올 때 버스를 탈 걸 그랬나 보다... ㅋ

 

홍콩엘 왔으면

마카오도 들려야 한다하니...

무작정 또 마카오 행 페리 탑승...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번 여행은 홍콩보다 마카오가 더 맘에 들었다

더 한적해서 였을까?

 

홍콩은...

숙소를 번화가 말그대로 쇼핑가에 잡아서 그런지

사람에 치여 멀미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마카오는...

거리도 훨씬 한적하고...

날씨도 한여름 같아서 인지...모든게 정적인 느낌...

그래서 골목 골목이 더 운치있어 보이는...

 

물론 이건 내가 카지노에 안들어가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카지노엔 안들어갔는데

호텔 셔틀은 다 타고 이동한 것 같음...

 

홍콩도 마카오도...

호텔 셔틀이... 그냥 대중 교통인 마냥...

이거 참 신기하다...

 

근데 섬 전체가 공사중인 것 같다

다... 호텔 짓고 있는 건가???????

 

베네시안 호텔은...

그냥 정말 스쳐 지나왔다...

내가 쇼핑할 건 아니니깐...

아... 이렇게 생겼구나...

어머... 노를 저으며 직접 노래하는 구나...

하고 곧바로 뒤돌아서 나옴... ^^;;;;

 

다음에 다시 찾게 된다면

마카오에 뭐가 있는지 좀더 검색해보고

마카오만 다녀가도 좋을 것 같다...

 

근데 물은...

홍콩이 훨~씬 깨끗한... ㅡㅡ;;;

 

마카오를 찾은 이유를 굳이 꼽자면...

세나도 광장의 성바울성당 때문이 아니었을까?

시간이 좀 늦어서 인지

이 날은 광장에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밤의 성당은 왠지 더 위엄있어 보이더라...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그런 기운이 날 감싸고 돈다...

나도 모르게 뭔가 기도해야만 할 것 같았다...

실제로 기도를 한 것도 같다...

아니... 기도를 올리려는데

눈물이 먼저 나왔나 보다...

나도 모르게...

 

훌쩍 다녀온 이번 여행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렵다...

새 바람이 불어 날 등떠밀 것 같거든...

 

안녕... 익숙했던 일상아...

또다른 일상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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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1월 20일(금) ~ 11월 24일(화)

* 싱가폴항공 왕복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부터 늘 싱가폴에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녀왔다 ^^

 

꿈꾸다 보면... 결국은 이루게 되나 보다...

그래서... 신기했다

내가 싱가폴에 다녀온다는 사실이...

마냥 꿈으로만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늦게 예약한 탓에

항공기 시간을 맞추지 못해

4박5일 일정이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싱가폴에 머문 시간은 3일 정도였던 듯

 

나이 생각안하고

무리하게 이곳저곳 둘러보다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덕분에 다음엔 혼자도 얼마든지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

 

싱가폴 지하철을 서울 지하철 만큼 잘 이용할 수 있게 됨 ㅋㅋ

 

다음에 싱가폴 여행을 다시 하게 된다면...

그때는 숙소를 꼭!! 시내 중심가에 잡으리라...

그 곳을 기점으로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ㅎㅎ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은 난....  출국하긴 수월했다 ㅋ)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정말 수영장 때문에 1박했는데

정말 수영장 때문에 1박해야만 하는 명소인 듯 하다 ㅋ

 

 

 

부산에서 단체관광 오셨다는 어머님들...

달밤에 이국 땅의 야외 수영장에서

달빛 받으며 강강수월래를 하시는데...(목청껏 노래도 하셨다...)

한 순간 멈칫 내가 민망했다...

 

그러다 문득 울 엄마가 생각났다...

난생 처음 외국에 나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실...

그 순간을 그 행복을 그 추억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고 만끽하고 싶으셨으리라...

그렇게 마음이 짠해지는 건...

내가 불효녀라 그렇다 ㅡㅡ;;;;

 

상상하는 싱가폴의 모습을 담기 위해선....

리버크루즈는 꼭!! 탔어야 했다

참~~ 잘했어요~~~ ^^

싱가폴의 야경을 모~두 담을 수 있다

어쩜 운도 좋게 맨 뒷자리에 앉았는지...

성공적인 싱가폴 여행의 기운이 넘실넘실 ㅎㅎㅎ

 (사진을 막 찍어도 이러함...

  내 친구들은 뭔 작품사진 남기고 돌아옴... ㅋ)

 

싱가폴 플라이어는... 그냥 밖에서 사진만 찍는게 나을 듯...

타보면... 뭐 별거 없다.... 정말... 뭐 없어...

그냥... 밖에서 그 기구를 찍는게 더 이뻐...

굳이 외곽(?)까지 나가서 그거 탈 필요는 없지 싶어... ㅋ

 

그런데....

동물원과 보타닉 가든 두 곳을 한 날에 간 건...

일생일대의.... 실수였어.... ㅋ

한낮의 싱가폴은.... 그 더위가....

걷고 또 걷고 주구장창 걷다가...  ㅠ.ㅜ

나... 아직 살아 있는 거니?????

 

야외와 실내...

내 발로 걷는 것과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

이 모든 걸 고려하여 여행일정을 짜야 한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은 하루였다 ㅋ

 

그래서 아쉽다...

맘껏 보타닉가든을 즐기지 못한게...

다시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하루는 보타닉가든에 몽땅 할애하고 싶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산책을 사랑하는 내 취향때문임... ㅠ.ㅜ

 

 

센토사 섬은...

그냥 센토사 섬을 관광하는게 나을 듯

난... 유니버셜 스튜디오 별로였어...

그 입장료를 내고... 가기엔...

내 취향이 아니어서 더 그랬을지도....

기념품 샵만 느무 많아... ㅡㅡ;;

 

싱가폴 관광지도에 나온 곳은

거의 다 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래서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었던 4박5일... ㅋ

그래도 보람차고 뿌듯하잖아?????

(다음엔 여유를 가지고... 쉬러가자 좀... 흐미.... ㅋ)

 

무심결에 들른 무스타파 쇼핑센터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무슨 전쟁나서 사재기하는 사람마냥...

마구마구 집어왔다 ㅠ.ㅜ

 

동료들 가족들 친구들...

기념품(?)을 여기서 모두 해결했다 ㅎ

(근데 물건 집으러 가는 곳 마다 한국어가... ㅋㅋ

여기 한국 마트야????? ㅎㅎㅎㅎㅎ

그래서 그 한국인(?)들이 사는 물건 덩달아 나도 삼 ㅎㅎ)

 

싱가폴 음식은 내 입에 안맞음...

(특히.. 락사는.... 헙... 읍... 흐엉... ㅠ.ㅜ)

 

사람들이 왜 칠리크랩을 추천하는지 알았음

그게 엄~~청 맛있어서가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서 였던 거 같음....

 

그렇게 전투적(?)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

난 힘드오.... ㅠ.ㅜ

블로그에서 추천하는 음식이

꼭 대박인 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신함 ㅎㅎ

 

카야토스트와 육포가 젤 맛있었던 걸로 ㅋ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했지만...

아마도...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나 혼자... 이곳에 다시 와 있을 것 같아...

그땐... 지금과 달리... 조금... 한적한 마음으로

골목 골목을 다니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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