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9. 팬텀 (류정한/임혜영/신영숙/이정열)
★ 2015년 4월 29일(수) 오후 3시
★ 충무아트홀 대극장(이힛... 지하철역 코앞... 좋아좋아)
★ 팬텀(에릭)/크리스틴/카를로타/카리에르
: 류정한/임혜영/신영숙/이정열
부제: 에릭의 시린 웃음소리...
또다시 급 '내 마음 나도 몰라 하노라~' 증세가 재발하여
회사에 휴가내고 서울로 고고씽~
보고 싶었던 팬텀을 보러 간 건 좋았는데...
응? 오늘 류정한 배우 첫공임? ㅋ
(넌 도대체 제대로 알고 보는 공연이 뭐냐며... ㅡㅡ)
뭔가... 나...
위~~대하신 류정한 추종자들 틈에서
공연 보고 온 느낌이야.... @.@
(너 왜 혼자 주눅들고 그래??? ㅠ.ㅜ)
팬텀 캐스팅이 떴을 때....
난 분명... 와우~ '박효신~ ' 이라며...
티켓팅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놈의(?) 하이드 땜에 류정한에 꽂혀서...
결국 류정한 팬텀을 예매하고 있더라는...
나란 여자... ㅡㅡ;;
공연을 보고 온 소감은...
바닥 뚫고 들어갈 듯한 내 불안정한 심리상태 탓인지
나 지금 몹시 부정적임 ㅋㅋㅋㅋㅋㅋ
1막은 신영숙 카를로타가...
2막은 이정열 카리에르가...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 그 숨은이야기??? ^^;;;;
음... 이건 마치...
콩쥐팥쥐에서 두꺼비를 소재로 한 느낌?? ㅎㅎ
그래서 주인공이 누구얌??????
그래도
옛날(?) 화면과 함께 시작된 Overture...
시작됐군...
하다가 팬텀 노랫소리에 심장 쿵쾅쿵쾅은 했어 ㅎㅎㅎ
진심으로 심장떨렸음... 오... 멋지다... ♥.♥
Dressing for the Night(?) 나올 땐
갑자기 앙상블 뚫고 팬텀 노랫소리 나와서 또 깜놀
무심결에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 돌렸다가
완벽하게 심장 어택!!!!!!!
헐... 내 심장에 좋지 않은 공연일세... ㅠ.ㅜ
언제부터 거기 계심?? 거기서 뭐하심??? ♥.♥
첫공이라 그랬겠지...
그래.. 그래서 무대가 이케 어수선 했을꺼야...
그 판넬 같은 소품... 계속 들고 돌아다닐껀가요?
막 무대 가리면서 그케 왔다갔다??
하고 싶으면 한번만 하면 되잖아요... ctr+c / ctr+v ??
무대가 엄~청 불안불안 마~~~악 흔들흔들 하던데...
앙상블들이 들고 다니던 그 판넬같은거...
혹시 무대 기둥아냐???? ㅡㅡ;;
그리고... 사람 눈은... 보통... 한번에 한곳만 볼 수 있다???
몰랐지??? 몰랐으니까 그랬을꺼야...
동시에 양쪽에서 무대 진행을 하면... 날더러 뭘 보라구?
아~~ 또 와서 보라고 일부러 그런거구나~~
우리의(?) 팬텀은...
1막에선 그래도 20대 초반 청년 에릭씨가 있었는데...
2막이 되면서 중2중2하는 청소년 에릭군이 등장하더니
2막 끝에선 에릭 유아가 되어버렸더라나 뭐라나.....
(출연한 아역보다 더 어린 캐릭터를 연기하심... ㅠ.ㅜ)
이걸 진화라 해야 하는거야 퇴행이라 해야 하는거야... ㅋ
그치만... 그럼에도....
신영숙 배우님!!!!!!!!!!!!!!!!!!
그냥... 엄훠... 에너지가... 막... 워~~~
(너 말 못해? 무슨 표현이 이따위야... ㅡㅡ;; 창피하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귀엽 귀엽 ㅠ.ㅜ
악녀.... 이지요... 악녀...인데요... 악녀... 지만요....
카를로타 밖에 기억이 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팬텀이 내 오페라 하우스에서 나가라고 할때
나 카를로타에 빙의됐음 ㅋㅋ
뭥? 여기가 왜 니 오페라 하우스야?????
이게 어디서 땡깡이야~ 콱!!!
나 막 요래 요래...
공연 중반 이후에도 팬텀에 동화되지 못함 ㅋㅋ
발레와 함께 진행된 카리에르 과거 고백(?) 씬에선
리얼 '헉' 소리 입밖으로 튀어 나오고...
(내 소리에 내가 놀랐어.. 주변분들께 죄송... ㅡㅡ;;)
상상도 못했네... 뭐래니 저 아저씨 지금... 우쒸...
별개로...
발레 배경으로 나오는 크리스틴 노래소리...
레베카 땐 몰랐는데 임혜영 배우 목소리 좋다... ^^
류팬텀의 어... 그 밧줄은... 음... 저기...
어떻게 좀 해줘봐요...
계속 그렇게 타고 내려오실껀가요... ㅠ.ㅜ
더욱이 마지막씬에 밧줄도 마~~~악 흔들흔들해서...
류배우님 힘겹게 밧줄잡기 놀이(?) 했어... ㅡㅡ;;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를 연상케하는 류에릭의 손짓 몸짓...
자꾸 초원이가 떠올랐다가 느닷없이 조승우가 떠올랐다가... ^^;;
요건...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캐릭터를 잡으셔서...
낯선 만남에 그냥 내가 적응을 못한 걸로...
요건 내 탓인 걸로...
(그치만... 적응이 너~~~~무 안됐음 ㅠ.ㅜ)
놀랍게도... 요 컨셉으로 보면 또...
밧줄씬의 주저주저 머뭇머뭇... 요게 어울린당???
묘하넹... ㅎㅎㅎㅎㅎ
팬텀이 애초에 타잔은 아니었잖아?????
밧줄 잘 탈 필요 없잖아????
유약한 에릭이 거기서 짜잔~ 하고 멋지게 내려오면
그건 슈퍼맨인거잖아... 그치???
하지만! 밧줄씬(?) 보다 더 안타까운 건...
그... 꽉~ 쪼이는? 의상...
이 의상... 팬텀의 몸매를... 이상해 보이도록 만들어 ㅡㅡ
그래서 총맞고 홀랑한(?) 셔츠 차림의 에릭이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에릭이 총맞은 그 안타까운 순간에...
넌... 그게 눈에 들어왔던 거구나...ㅋ
너 공연에 저~~~언혀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구나.... ㅎㅎㅎ)
그리고 그 가면들!!!!!!!!!!!!!!
으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가면... 으허허허허허허... 허허....허...허허허허허허...
흉측한(본적도 없으면서 이렇게 표현해서 미안해 에릭... ㅠ.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쓴 가면이라면...
평범한게 가장 아름답다고... 그냥 무난하게 갈 수 있잖아... ㅠ.ㅜ
가면이 더 기괴했거든????????? 확 그냥 막 그냥... 버럭!
공연중에 뜬금없이 가면 바꿔쓰는 건 뭐냐고... ㅠ.ㅜ
흐름이 깨진다고.... 안그래도 집중 못하고 있는데...
왜~~~~~~~~~~~~~~(feat.에릭)
근데...
오늘 내가 공연 관람 후 후욱 진이 빠진 이유는..
이게 다~ 류배우 때문이야~~~앗!!!!!!!!!
나... 3시간 내내 보채는? 칭얼거리는?
아이 돌보다 넉다운 된 기분이야... ㅠ.ㅜ
류씨 아저씨!!!!!!!!!!!
(헉... 화났다고 막 아저씨래... 워워...
뭐... 나도 나이로는 아줌마니깐... ㅡㅡ;;)
혼자 막 그렇게 계속 나 짠하지 불쌍하지 안타깝지
울먹울먹 칭얼칭얼 징징 막 그러실꺼임?????
(근데 이분 은근 이런 거 잘하심... 짠함이... 그냥 베이스인가 봄...)
그렇게 혼자 다~하시면... 전 뭘해야 하나요... (삐뚤어질테닷!!)
내게도 기회를 달라고...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여백을!!!!
류배우님 다 아시면서... 오늘 첫공이라... 감정 과잉이셨던 걸로...
그냥 자체 해석하고 요 부분은 이만 접어야징ㅋ
(할 말 다~ 퍼부어놓고... 접긴 뭘 접어... 너 나쁘다.. ㅡ.ㅡ)
하튼
앞서 말한 아주 여~~~러가지 이유로 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이 슬픈 공연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 ㅋㅋㅋ
다음 공연 관람 땐 완전 괜찮아져 있을꺼야...
암~ 그렇고 말고... 꼭... 부디... 제발...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내 귀를 의심하게 한 그 소리....
내 모든 시간과 공간과 기억을 집어삼켜버린...
에잇!! 방심하다 당했어!!!!!!!!
(훅 치고 지나갔음 차라리 좋았을 껄... 꽂혀서 뽑히질 않네...)
넘버도 스토리도 대사도 아니야
내가 지금 이렇게 가슴아린 이유는... ㅠ.ㅜ
공연 내내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 목소리...
오롯이 에릭과 에릭 아부지가 나눈 대화 속
물기 가득 머금은... 울음섞인... 웃음 소리...
나 이 웃음 소리가.... 그 목소리가 잊혀지질 않아... ㅠ.ㅜ
아 왜 이 어르신 연기하다 말고 현실 서러운 웃음인건데!!!!
팬텀의 목소리도 류배우 목소리도 아닌
그저 에릭의 목소리였을까...
에릭이 누군데?? 누굴 연기한거야??
팬텀의 에릭이야? 류정한의 에릭이야??
내 안의 에릭인거야????
아 이 어르신은 왜 갑자기 어디서 그런 목소리를 가져와서
날 이케 혼란스럽게 하는거야...ㅠ.ㅜ
무슨 이명도 아니고... 환청도 아닌 것이... 왜 자꾸 들려...
아 제발 저리 가버렷!!!!!!!!! 아프단 말야... ㅠ.ㅜ
공황상태가 되어 그 이후 뭔 상황이 있었는지 모름...
그리하여...
카리에르가 총 쏘는데 혼자 응? 엥?? 뭥??? 헐??????
나중에 후기 보며 알았다는... ㅡㅡ;;
이게 다 밑도 끝도없는 목소리 때문이라구~~ ㅠ.ㅜ
결국은 류배우님 때문이야.... ㅠ.ㅜ
아니다...
그 목소리가 뭘 어쨌다고..
혼자 공격당한 너 때문이다...
자폭인거지...ㅡㅡ;;;
지금 누가 누구한테 감정과잉이라는 거니...
너나 정신차려라.... ㅡㅡ;;
하지만... 예감이 맞다면...
이 공연을 다시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어...
이 노래가... 위로가 될까.... 우리 모두에게...
(류팬텀 사진을 덮어씌워 봤는데.. 피크닉 사진 있었음 좋겠당...)